▲ 17일 23시15분 현재 한반도 관측 천리안 영상자료     © 기상청

[뉴스쉐어 = 김수연 기자] 태풍 산바는 17일 오전 11시30분께 경남 남해군 상주면 부근 해안에 상륙한 뒤 대구와 강원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큰 피해를 입힌 채 이날 오후 7시20분께 강릉 해안을 통해 동해로 빠져 나갔다.
 
산바는 시속 40㎞ 안팎의 속도로 동해를 가로질러 18일 오전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 부근에 상륙한 뒤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현재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중부와 경북에는 최대순간풍속이 20m/s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태풍 산바는 다소 빠르게 북상하여 동해상에서 점차 약화 되겠으므로 지금 내리고 있는 비는 밤늦게 대부분 그치겠으나, 강원도영동과 전라남북도에서는 새벽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또한 태풍의 북상과 함께 풍속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산바는 이날 오후 6시 중심기압 990hPa에 최대풍속 초속 24ｍ로 세력이 크게 약해졌고 강풍반경도 270㎞로 줄어들었다. 이는 수온이 비교적 낮은 남해를 거쳐 육지에 상륙한 뒤 육지와 마찰력 때문에 세기가 약해진 것이다.

산바가 북상하면서 전국에 내려진 태풍특보도 속속 해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강원도와 울릉도·독도, 동해 전해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태풍주의보를 강풍주의보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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