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으로 상륙한 태풍들 중 역대 5번째로 강한 태풍

[뉴스쉐어 = 신지훈 기자] 제16호 태풍 ‘산바(SANBA)'는 17일(월) 11시 30분경 경남 남해군 부근으로 상륙한 후 18일(화) 09시경 함경북도 청진 동북동쪽 약 290km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다.

올해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유지됨에 따라 제14호~제16호 3개의 태풍(덴빈, 볼라벤, 산바)이 한반도에 연이어 상륙한 최초 사례로 기록되었다. 한 해 동안 4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 것은 지난 1962년 이후 50년만의 일이다.

[한 해 동안 4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 사례]

2012년	1962년
제7호 태풍 카눈(KHANUN) 경기만 상륙(2012. 7. 19.)	제5호 태풍 조안(JOAN) 군산부근 상륙(1962. 7. 10.)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 황해도 상륙(2012. 8. 28.)	제9호 태풍 노라(NORA) 광량만 상륙(1962. 8. 2.)
제14호 태풍 덴빈(TEMBIN) 완도부근 상륙(2012. 8. 30.)	제10호 태풍 오팔(OPAL) 강화도 상륙(1962. 8. 8.)
제16호 태풍 산바(SANBA) 남해군 상륙(2012. 9. 17.)	제17호 태풍 에이미(AMY) 태안반도 상륙(1962. 9. 7.)

또한 제16호 태풍 '산바(SANBA)'는 올해 들어 5번째로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으로, 남해안 상륙 시 중심기압 965hPa을 기록하여 남해안으로 상륙한 태풍들 중 역대 5위의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한편 제16호 태풍 ‘산바(SANBA)’의 최성기 중심기압은 910hPa로, 가장 강했던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MAEMI)' 수준까지 발달하였으나, 우리나라 부근에 형성된 저수온역을 지나면서 빠르게 약화되어 ‘매미(MAEMI)'보다 약한 강도로 내륙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산바(SANBA)'는 상층 기압골과 합류하면서 약 8시간만에 빠르게 내륙을 통과해 영향 지속시간이 짧았으나, 유사태풍 ‘루사(RUSA, 2002년)’의 경우 당시 뚜렷한 지향류(상층 강풍대)가 존재하지 않아 약 20시간 동안 느리게 내륙을 통과하며 영향을 주었다.

태풍은 평년(1981～2010년) 기준 연 25.6개가 발생하여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데, 올해는 16개의 태풍이 발생해 5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었다.

서태평양에서 태풍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있으나, 계절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는 단계로 접어들어 태풍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동쪽으로 전향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통계적으로 태풍이 10월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10년에 1번 정도의 빈도이다.

[이번 주 날씨전망]

이번 주 후반에는 중국대륙에서 이동해 온 차고 건조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가끔 구름많겠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이겠으나,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

23일(일)경에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나,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
 
(출처=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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