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연합이 박원순 후보를 고소한 가운데, 갈수록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는 서울시장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느 때보다 열띤 유세전을 펼친 만큼, 각 정당과 정치인은 물론 보수와 진보 진영에서도 이번 서울시장재보궐 선거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연합의 박원순 후보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의 선두주자로 나와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전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는 기호1번, 박원순 후보는 기호 10번을 달고 나왔다. 그런데 서울시장 선거 후보는 세 명 뿐인데, 왜 기호는 1번과 10번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일까? 또 1,2,10번처럼 숫자인데 왜 번호가 아니라 기호라고 쓰는 것일까? 우선 ‘번호 1번’, ‘번호 10번’처럼 번호가 아니라 ‘기호’로 쓰는 것은 일제 시대의 잔재로 보인다. 기호는 말 그대로 기호를 쓰는 것이기 때문에 ‘1번, 2번, 10번’처럼 숫자로 쓰는 경우는 ‘번호’라고 써야 한다.
그러나 일제 시대 이후 지속적으로 써오던 ‘기호’가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번호’가 아니라, ‘기호’라고 쓰고 있다. 그렇다면 번호는 어떻게 부여되는 것일까? 일단 국회의석을 확보한 정당 순서로 기호가 부여되고 국회 의석이 없는 정당은 ‘가,나,다’순으로 기호를 받는다. 무소속 후보들은 추첨에 의해 게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제1여당인 한나라당 후보인 나경원 후보가 ‘기호1번’을 받았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각각 2번과 3번을 부여받게 되어 있다. 미래희망 연대가 ‘기호4번’, 민주노동당은 ‘기호5번’, 창조한국당 ‘기호6번’, 진보신당 ‘기호7번’이 되는 것이다. 이번 서울시장선거에서는 야권연합으로 박원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때문에 ‘기호10번’을 받게 되었다. ‘기호8번’으로 출마하기로 한 김충립 기독자유민주당 후보는 정보공개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후보 등록 무효가 되었다. 기호 하나에도 정치계의 다양한 모습들이 숨어 있는 셈이다. 갈수록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의 결론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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