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유치원’ 대기업 취직 방법 공개 (사진=KBS 2TV ‘사마귀 유치원’ 방송 캡처)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마귀 유치원’에서 대기업 취직 방법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사마귀 유치원’에서 대기업 취직 방법을 풍자적으로 승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진학상담 선생님 일수꾼 최효종은 “대기업에 취직하려면 어떻게 할까요?”라는 질문에 “대기업에 들어가는건 어렵지 않다”며 “고등학교 졸업 후 이름만 들어도 아는 우리나라 3개 대학 중 하나만 가면된다. 3개나 되니까 폭이 엄청 넓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렇게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4년간 학비가 적게는 5천, 많게는 2억이 드는데 걱정하지 마라. 일단 부모님께 받아쓰면 된다”며 “부모님께 미안하다면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면 된다. 시급 4320원을 받고 10시간씩 1년을 숨만 쉬고 일만 했을 때 1년 간 꼬박 모으면 1년 학비가 생긴다”고 88만원 세대의 고충을 풍자했다.
최효종은 “1년 알바하고 1년 공부하고를 반복하면 8년 만에 대학을 졸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학 졸업 후 토익 900점만 넘으면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데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6개월 간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나면 된다”며 “어학연수 갈 돈이 없다면 다시 편의점에 들어가서 1년 동안 숨만 쉬고 바코드만 찍어내면 어학연수 비용이 나온다”고 밝혔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에는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면 되는데 수술비용이 없다면 또 그 편의점에 들어가서 숨만 쉬고 일하면 비용이 나온다”며 “이렇게 대기업에 들어가서 10년 동안 꼬박 일만하고 숨만 쉬고 돈을 모으면 본전을 뽑을 수 있다”고 얘기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렇게 30년 동안 근면성실하게 일하면 50세가 넘어서 대기업 부장이 된다”며 “그런데 그때 회장님 아들 30세가 상무로 오게 된다. 그 분께 90도로 깍듯이 인사한다면 명예퇴직을 벗어나 정년퇴임까지 문제없다”고 현실을 꼬찝어 개그로 승화했다.
이에 사마귀 유치원 선생님 정범균이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 다음 생에는 회장님 아들로 태어나 보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현실인 것 같아 씁쓸하다”, “웃음 속에 가슴을 후비는 아픔이 있다”, “웃기면서도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씁쓸하다”, “나도 자식있으면 사마귀 유치원에 보내고 싶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