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희망버스, 50여명 경찰연행…강경진압 논란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참가자들, 경찰 무자비한 폭력으로 강경진압 논란
김수연 기자 | 입력 : 2011/07/10 [14:02]
9일 2차 희망버스 195대가 부산역에 도착해 대량해고에 대한 규탄대회를 가진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향하자 경찰은 희망버스 행사참가자에게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강경진압했다.
이런 와중에도 희망버스 행사참가자 1만여 명은 여전히 질서를 지키며 즐거운 희망버스 행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밤을 꼬박 새우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위에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려던 참가자들은 결국 날이 새도록 봉래삼거리 8차선 도로를 떠나지 못했다. 경찰버스 차벽도 한진중공업을 둘러싼 채 움직이지 않았다.
▲ 10일 새벽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은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땅바닥에 앉아 있다. © 조현아 기자 | |
특히 10일 새벽 경찰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에 대해 강경진압을 펼쳤고, 그로 인해 5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됐다.
경찰은 참가자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최루액과 색소를 섞은 물대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최루액을 직접 얼굴에 맞은 참가자들 100여 명은 화상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참가자들을 방패와 경찰봉을 이용해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등 다수의 참가자들은 경찰의 폭력진압에 크고작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9일 밤 부산역에서 열린 대량해고를 규탄하는 집회에 희망버스 1만 여 참가자들이 참석했다. © 조현아 기자 | |
오전 7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경찰버스 차벽 앞에서 새벽에 발생한 경찰폭력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연행자 전원석방과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날 수 있도록 길를 열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 두 가지 요구에 대해 오후 2시까지 답을 달라. 경찰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단 한 대의 희망바스도 부산에서 떠나지 않겠다"며 "새벽과 같은 폭력적인 사태가 또 벌어진다면 우리는 이 자리에 누워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중공업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안전보장과 정리해고에 대한 정상적인 해결의 기미가 없다면 앞으로 3차, 4차 희망버스가 계속해서 부산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팀 =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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