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야권 차기대선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이사장은 MB정권의 반감과 故노무현 전대통령의 향수가 극에 달하면서 노무현의 적통을 잇는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에 뜻이 없다던 문재인 이사장이 갑작스레 대선주자로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재인 이사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대통령 비서실 실장을 지내며,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에서 정치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정치와 거리를 두어왔다. 2008년 총선 당시 부산 시장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현실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하게 밝히며, 정치와는 선을 그어왔다. 또한 지난 28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 행사에서도 ‘노 전대통령 2주기 추모행사를 전국에서 진행한 지역위원회의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해 경계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이사장인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이유는, 첫째, 문재인 이사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직속 인물, 즉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승계할 수 있는 적통으로 꼽힌다는 것에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 중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4.27 재보선 참패 후, 야권 분열의 주범으로 지목받으며 상대적으로 문재인의 역할론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친노 계통의 정치인들을 결집시킬 만한 인물로 독설가이자 정치적인 적이 많은 유시민보다는 그동안 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던 문재인 이사장이 야권 연대의 총대를 메기에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그동안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서 조용히 재단을 지켜온 모습에서 상당수의 국민들이 호감을 가져왔다. 현재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자인 손학규 대표 또한 한나라당에서 대선후보로 나섰기 때문에 태생에서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차기 대선에서 당 호감도에서 한나라당보다 앞서는 민주당이지만, 인물론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박근혜 전한나라당 대표에 항상 밀린다는 점이 문제이다. 둘째, 문재인 이사장이 최근 조심스럽지만 정치적인 노선에 참여하기 시작한 부분을 꼽을 수 있다. 문재인 이사장은 5.18 을 맞아 광주에서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연대·연합을 이룰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며, 야권연대의 총대를 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동안 정치와의 거리를 두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를 두고 문재인 이사장인 내년 총선과 대선에 어떤 형태로건 야권을 위해 정치적인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다. 셋째, 한국 정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군대문제에서 문재인 이사장의 호감도는 급상승한다. 현 정권은 물론이며, 틈만 나면 불거지는 군비리 문제에 넌더리를 내는 국민들에게 강원도 화천에서 특전사로 복무한 문재인 이사장은 일단 군대문제에서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 문재인 이사장은 아직 직접적으로 정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적은 없다. 최근 대선주자로 급부상하며 쇄도하는 인터뷰요청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야권이 결집하지 못해 패했던 지난 대선을 생각해본다면, 내년 선거에는 어떤 모습으로건 자신의 역할을 하기 위해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이사장이 차기대선주자로서 발걸음을 뗄지, 야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지, 갈수록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사포커스팀 = 윤수연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종합 인터넷 신문 >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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