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김영은 기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28일 서울광장 천막당사를 방문, 김한길 대표를 만나 “야당의 회담 요청에 박근혜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서울광장 천막당사를 방문해 김 대표를 만나 “정국이 이렇게 꽉 막혀 있으면 오히려 대통령이 야당 대표한데 만나자, 거꾸로 요청해서라도 정국을 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8월3일에 제가 여야 양자회담을 제안했고, 이 정국을 담판으로 풀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는데 3자니 5자니 이런 것들도 핵심을 비켜간 것이지만 그것을 한 달째 거부하고 있다”면서 “문 의원님 말씀대로 오히려 대통령이 제안을 해서 이런 상황들이 사전에 극복됐어야 했는데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답했다.
문 의원은 “그동안 장외집회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려운 시기에 폭염속에서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주셨고, 민주당 의원들도 제가 오는 것으로 100%가 (참석)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함께 해야 하는데, 혹시 오히려 부담이 될까봐 (못했다)”며 “필요하면 늘 이렇게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깥에서 늘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들이 되고 있는데, 장외집회만큼 민주당이 한 마음으로 뭉쳐지는 것도 없다”며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야당이 지도부 중심으로 잘 단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문 의원은 이후 30여분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와 문 의원은 지금은 당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하고, 이 상황은 청와대가 풀어야 하며, 여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문 의원이 김 대표에게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도 직접 당의 입장이나 홍보내용을 전달해 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며 “이에 김 대표는 좋은 제안으로, 언론에서뿐 아니라 새누리당 의원과도 직접 소통 될 수 있도록 메일을 보내는 등 조치하라고 현장에서 관련 당직자들에게 지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