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뉴스쉐어 = 김영은 기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새누리당이 제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취지 발언’에 대해 “정권 차원의 비열한 공작이자 권력의 횡포”라며 강력 반발했다. 

 그는 오히려 당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뿐 아니라 녹음테이프, 녹취자료, NLL에 관한 준비회의 회의록, 회담 전 준비자료, 이후 각종 보고 자료까지 함께 공개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21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10·4 남북정상회담을 악용한 정치공작에 다시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 범죄행위 ▲ 정상회담 대화록을 정쟁 목적, 반칙의 방법으로 공개해 국가외교의 기본을 무너뜨리고 국격을 떨어뜨림 ▲ 10·4 정상회담의 내용과 성과를 왜곡하고 펌훼하는 일 뿐 아니라 같은 방법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또 한 번 죽이는 비열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 북한이 앞으로 NLL에 관해 남측이 포기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면 뭐라고 할 것인지 ▲ 국정원이 자신의 이익이나 권력자의 이익을 위해 선거 공작과 정치공작 등 못할 일이 없을 만큼 사유화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문 의원은 “이제 국정원 바로 세우기가 왜 절실한 과제인지 더욱 분명해 졌다”며 “그 시작으로서 선거 공작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적으로 더 분명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국정원이 바로 설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며 “새누리당에 대해 이미 합의한 국정조사를 무산시키고,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제 10·4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할 것을 제의한다”며 “누차 강조했듯 결코 해선 안 될 어리석은 짓이지만, 이제 상황이 어쩔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북 관계 발전의 빛나는 금자탑인 10·4 남북 정상회담 선언의 성과를 이렇게 무너뜨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고,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정상회담 대화록과 녹음테이프 등 녹취자료뿐 아니라 NLL에 관한 준비회의 회의록 등 회담 전 준비 자료와 회담 이후 각종 보고 자료까지 함께 공개한다면 진실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면서 “공개 방법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절차의 따라야 한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정쟁의 목적으로 정상회담 대화록과 녹음테이프 등 녹취 자료가 공개되는데 대한 책임을 새누리당이 져야 할 것”이라며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국정원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천명해 둔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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