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 백성이 글을 아는 세상이란?기득권층의 양보없는 한판승부…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세상을 보다!
“백성 모두가 글을 아는 세상!”
백성들이 글을 안다는 것은 사대부들이 가진 권력을 백성들도 가질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가진 권력이 백성들에게 나눠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하는 밀본 정기준.
수목드라마의 백미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장태유)가 드디어 한글을 반포하려는 세종과 한글 반포를 필사적으로 막아내려는 밀본과의 숨막히는 진검승부를 펼쳤다. 지난 30일 방송된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세종의 집현전 철폐를 두고 한글 반포라는 회심의 일격을 가하려던 세종의 계획이 실패로 끝나고 밀본 정기준의 계략에 의해 사대부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치는 내용이 그려졌다. 그런 일련의 사건 가운데 강채윤은 ‘글’이라는 것이 이토록 중요한 것인지를 어렴풋이 깨달아가며 밀본을 잡기 위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며 스승 이방지를 찾아 나선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종이 앞으로 밀본 정기준의 반격을 어떻게 막아낼지에 대한 실마리가 나오지 않아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한 밀본 정기준은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백성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비 서용과 집현전 유생을 조종해 정국을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등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번 방송에서 밀본 정기준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이 지금의 정치인들과 유사성을 보여 너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세시대에도 라틴어로 된 기독교 성서를 신부들만 독점하고 있다가 이를 영어로 번역해 신도들도 성서의 내용에 대해 알게 되자 이를 박해하며 성경의 내용을 아는 사람들이 암살위협에 시달렸던 모습이 오버랩되는 건 왜일까? 언제나 기득권층은 자신이 가진 권력을 피지배계층과 나누기를 싫어했던 모양이다. 사랑을 강조하는 기독교조차 카톨릭 신부들이 가졌던 성직자의 권력을 신도들에게 나누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시사포커스 = 김수연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4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