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나경원 후보 지원사격을 위해 '나는 꼼수다'에 출연을 결정했다. (사진 = 홍준표 홈페이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에 출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홍 대표는 지난 5일 저녁 광화문 프레스센터에 위치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선거캠프를 방문한 뒤 ‘나꼼수’ 진행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에게 직접 전화를 해 출연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황금시간대 한 시간만 대담하자”고 제의했고, 김 총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원사격을 위한 결정으로 보여진다. 홍 대표는 박 후보에 대한 검증 필요를 강조하고, 나경원 후보의 경쟁력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6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당내 계파가 전부 참여하고 범 보수 진영이 많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거로, 한마음으로 선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소속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최근까지 내놓은 정책을 살펴보면 한강 수중보 철거 등 무책임한 약속을 했다가 바로 취소하는 일이 있었다”며 “반대만 하는, 행정 경험이 없는 시민단체 출신이 서울시 행정을 어떻게 끌고 갈지 시민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꼼수는 김 총수와 정봉주 전 민주당의원, 시사주간지 시사인(IN)의 주진우 기자가 진행하는 시사 풍자 프로그램으로 국내 팟캐스트 방송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박영선,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가 출연해 정치권에서도 큰 관심을 일으켰다.
한편, 홍 대표의 ‘황금시간대’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팟캐스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홍 대표의 말이 하나의 유머로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팟캐스트에는 황금시간대라는게 없다”, “한나라당이 개그에 물이 올랐다”, “황금시간대가 언젠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