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뉴스쉐어 = 김영은 기자] 민주통합당은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임명한 것을 두고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결정이자 또 다른 불통정치의 시작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전 11시 20분 청와대에서 자질 논란으로 국회의 반대에 부딪힌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임명했다. 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이경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임명장을 받았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어제 우리당 상임위 간사단이 청와대 초청 만찬에서 7~8명 정도가 윤진숙 장관 후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명확하게 했다”며 “국민과 국회가 목소리를 높여 반대했음에도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진숙 후보자는 임명 강행한다면 국민은 너무 황당해 머리가 하얘질 것이고 해수부의 앞날은 깜깜해질 것”이라며 “윤진숙 후보자 임명은 인사 참사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임명 강행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은 국정불안이라는 화근을 안고 5년 임기의 무거운 걸음을 걷고자 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안보야 민생에서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야당은 웃는 낯에 뺨맞은 격이 됐다”며 “특히 여야 모두가 반대하고 국민들이 거부한 윤진숙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은 정국불안 뿐 아니라 민심폭발의 뇌관을 건드리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