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뉴스쉐어 = 홍대인 기자] 김영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증권사별 주식수수료 수익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기준 62개 전체 증권사가 주식수수료로 총 4조6,884억원을 벌어들였고, 이 중 상위 10개사가 2조7,095억원의 수익을 내 전체의 5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법 개정을 앞두고 투자은행 진출을 꾀하고 있는 자기자본3조원 이상의 삼성·현대·대우·우리투자·한국투자증권 5개사가 총 수익대비 37.2%인 1조7,443억원을 벌어들였다. 5개사는 2010년부터 2년 연속 5위권 안에 들었다. 특히 삼성증권은 2010년 4,049억원, 2011년 4,108억원을 벌어들여 2년 연속 수익 1위를 기록했다.
주식수수료는 증권사 전체 수익의 약 45% 달해 증권사 전체 수익을 가늠할 수 있다. 대형증권사로 수익이 집중되고 있어 증권사들 사이에서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오에스증권, 뉴엣지증권 등은 1억원 내외의 수익으로, 삼성증권과 비교하면 40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김영환 의원은 “포화상태인 국내 증권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출혈 경쟁을 하는 사이에 대형증권사 중심으로 고객이 몰리고 수익이 집중되고 있다”며,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헤지펀드와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 등이 가능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사들로 더욱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의원은 “과연 이 과정에서 중소형 증권사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중소형 증권사들이 특화된 상품을 발굴하는 자구책이 필요하고, 이와 더불어 금융당국은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증권시장 전체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