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전남대 앞 여대생 납치사건’ 피해자가 기자들에게 신변을 공개했다. 19일, 피해자는 “(납치되고나서) 경찰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기자들을 만나 입을 열었다. 피해자는 특히, 지역일간지 J일보에 실린 ‘북부경찰서에 확인, (피해자는)안전하다, 서는 종교문제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는 기사의 담당인 북부경찰서 김모 형사팀장에게 연락하니 김 팀장은 “나는 기자와 통화한적 없고, 취재에 응한 적도 없다”고 말했으며 이후 김 팀장은 (피해자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피해자는 주장했다. 실제 지난 18일 북부경찰서는 서를 방문한 기자의 취재에 불응하며 모든 것은 어머니에게 확인하라며 기자의 취재를 회피했다. 피해자는 “언론들이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했다”며 “연예인들이 왜 자살을 하는지 느꼈다. 언론의 표현 왜곡이 꼭 정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부탁했다. 이번 사건의 전말을 재구성 해 보았다. “종교에 심취된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데 언론과 경찰은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지난 13일 피해자 엄마와 전남대 앞에서 만나 저녁을 먹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했다. 이날 엄마는 만나자마자 포옹을 한번 하고, 손을 세게 잡더니 도로로 이끌었다. 순간, 검은색 에쿠스가 다가왔고 거기서 괴한 4명이 나와 핸드폰을 뺏고 머리채를 잡고, 팔을 뒤틀어 피해자는 강제로 차에 실었다. 이때 폭행을 당하며 차에 넣어지고 있는 피해자 반대편의 다른 괴한은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아 차안으로 끌어당기며 탑승시켰다. 납치되는 피해자를 도와주려는 시민들도 괴한들에게 제지당했다. 차 문이 열린 채 출발했다. 도로 주차차량을 들이받았고 커브를 돌아 우산주공아파트까지 과속하며 주차된 승용차도 충돌하였다. 납치된 피해자는 붙잡힌 채였고, 신호에 잠시 정차하는 사이 열렸던 자동차 문이 닫혔다. 그때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차량을 의심해 우산주공아파트 인근부터 납치 차량에 따라붙기 시작했다. 순천 IC에서 정읍 이모할머니 집으로 납치되면서 뒤따라오는 오토바이를 떼어내려 에쿠스 차량은 고속 질주했다. 피해자는 소지 중이던 휴대폰으로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으나 뺏앗겨 휴대폰은 박살나고 말았다. 운전자는 고속질주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천만하게도 뒷자석의 피해자 오른뺨을 수차례 내리치며 죽음의 질주를 계속했다. 그야말로 목숨을 건 곡예운전이었다. 피해자의 뺨을 수차례 내리친 운전자는 피해자와 직접 관계가 없는 엄마의 지인이었고, 당시 차량에 피해자를 탑승시켰던 괴한들은 운전자의 지인으로 “(괴한들은) 엄마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들었다고 피해자는 밝혔다. 납치이동 중 경찰이 운전자에게 전화했지만 “딸을 데리고 가고 있다. 아무 일도 없다”는 운전자의 말에, 피해자는 ‘납치’라고 휴대폰 가까이에 소리쳤지만 이후 경찰은 다시 연락하지 않았다. 감금된 정읍의 이모할머니 집에서도 경찰의 전화를 받았지만 경찰은 전화 통화만 할 뿐 직접 오지 않았고, “거기서 나가고 싶냐”는 질문에 “네”라고 의지를 담아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찾아오지 않았다. 북부경찰서장은 “부모가 데리고 간 것을 납치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이 이상하고 그것을 피해자라 하는 것도 이상하고, 당초에 신고할 때부터 말도 안되는 사건이었다, 부모가 나를 강제개종교육하려 한다고 해야 하는데 납치라 하니까 이상한 거죠”라며 “정상적인 단어를 써야죠, 우리는 법을 놓고 정상적인 단어를 써야 합니다”라며 단어를 강조했다. 그러나 강제개종교육 자체가 강제성을 띄고 있음을 뜻하고, 납치라는 강제 수단을 써서 억지로 데리고 가는 것을 의미해 피해자에게는 경찰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한 시점이었다. 또한, 부모와 관련된 사건이라 해도 20대 성인을 일정한 장소에 가두고 이동을 제한하고, 개방된 공간이라 하더라도 두려움과 협박 때문에 현저히 제한된 공간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감금이 성립된다. 피해자는 13일 납치 후 14일 오전, 납치됐던 이모할머니 집에서 가족들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감금된 방의 창문을 통해 맨발로 뛰어나와 탈출했다. 탈출한 집 근처는 고속도로 진입 도로가 가까워 인근을 지나던 택시를 타고 가깝게 지낸 언니에게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경찰 “우리는 종교문제에서 빠졌으면 좋겠다”, ‘수사거부’ 핑계 경찰은 피해자 신변을 확인도 하지 않고, 종교문제로 치부해 수사를 빠르게 종결한 것으로 피해자는 주장했다. 어떠한 신고든지 시민의 안전을 생각해야 할 경찰서장의 답변은 예상 외였다. 시민의 납치사건 신고 후 광주북부경찰서 형사과로 접수된 이번 사건에 대해 북부서장은 “신고도 (피해자가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신천지 신도가 한 것 같다”며 ‘납치신고’로 신고가 된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신천지와 관계없는 일반 시민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담당 형사과장은 “언론을 상대하지 않겠다”며 취재에 불응하다가 결국 입을 연 것이 “부모가 경찰서에 와서 신변확인을 하고 갔다”고 말했다. 그래서 기자가 재차 확인하며 “아버지는 경찰서에 온 적이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남자가 왔다갔다”고 답변을 번복했다. 이번 사건을 신천지 탓으로 몰아간 많은 언론들은 ‘운전자는 아버지였고 피해자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연이어 오보를 내 보냈다. 이것 또한 경찰의 말만 듣고 보도한 언론과 경찰의 합작품이다. 경찰은 납치차량의 운전자를 아버지라 밝혔지만, 그 남자는 피해자 어머니의 지인으로 2009년부터 어머니와 개인적 만남을 가져왔고, 피해자와 어머니에게 장난처럼 손찌검을 하는 사람이라고 피해자는 설명했다. 피해자와 운전자는 엄마 지인으로 몇차례 만났을 뿐 법적 관계가 없어 가족이 아니라고 피해자는 밝혔고, 어머니와의 전화통화에서도 확인됐다. 결론적으로는 가족외 인물이 이번 납치 사건에 가담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경찰서는 운전자를 ‘아버지’라 지칭하며 가족관계를 확인한 것처럼 허위 주장을 했으며 괴한 4명에 대해서도 ‘오빠’라고 밝혀 오보의 근거를 제공했다. 이것을 언론들이 사실 확인절차 없이 경찰의 말을 인용보도함으로써 언론으로써 치명적인 오보를 낸 것이다. …교회 전도사도 납치 가담 확인 우산지구대에 따르면, 납치범의 차량을 쫓았던 오토바이 운전자에 의해 112 사건접수가 있었고, 동광주까지 추적이 이어졌다. 하지만 고속 주행과 위협 등으로 추격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확인되었다. 이후 시민의 제보로 혐의 가담자가 사건현장에 있다는 제보가 역전지구대에 들어갔다. 이후 사건현장으로 경찰이 출동했고, 당시 M편의점에 있던 20대 학생과 40대 정도로 보이는 용의자를 지구대로 연행했다. 40대 용의자는 차에 여학생을 태울 때 협조한 가해자이고, 20대 학생은 납치 가담자를 말리던 시민이었다. 북부경찰서 강력 김 팀장은 우산지구대에 도착하니, 지구대 경찰이 현장에서 데려온 두 사람이 있었다며 한 사람은 어머니를 도와 여학생을 차에 밀어 넣은 사람이었고, 한 사람은 비명 소리에 달려와 납치를 말린 학생이었다고 했다. 우산지구대에 따르면 납치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이 남성은 납치 현장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납치에 가담했다고 말하며, 광주에서 신학대를 다니는 전도사로 신원이 밝혀져 충격적이었다. 즉, 계획적인 납치였던 것이다. 이 전도사를 풀어주게 된 이유가 전도사의 자초지종(어머니가 종교에 심취한 딸을 데려갈 방법이 강제로 데려가는 수밖에 없는 사정)을 듣고 그러한가 확인을 위해 피해자의 어머니와 통화를 여러번 시도 했고 문자도 보냈지만 통화 연결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피해자의 어머니와 전화 연결되었지만 통화는 안되고 전화를 내려 놓은채 경찰들이 들을 수 있도록 대화가 오고갔다고 밝혔다. 경찰들이 주장한 '새아빠'라는 사람이 대화한 내용은 이렇다. “엄마가 너를 힘들게 키웠는데 그 종교에 빠져서 그러냐? 할머니 집에서 며칠 쉬었다 같이 가자”며 조곤조곤 이야기 하는 대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경찰은 전화 상의 말만 듣고 ‘납치가 아니구나, 전도사 말이 맞구나’라고 생각해 납치 가담자를 훈방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대한 의문점은 또 있다. 납치에 동참한 피해자 어머니의 연락가능한 전화번호를 어떻게 그렇게 빨리 알았는지, 먼저 연락을 취하고 문자까지 보낸 상태에서 연락이 잘 안되자 피해자의 핸드폰으로 바로 연락했다는 것도 큰 의문을 낳고 있다. 피해자의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 그 정도는 경찰이 알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이 부분 또한 의구점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러한 통화내용 즉, ‘엄마가 딸을 차에서 내려 꼭 껴안고 있을 때 청년 한사람이 차로 밀쳐 넣었다. 어떻게 한 남자가 두 여자를 납치할 수 있겠느냐 납치라면 한 여자는 도망가야 하지 않느냐 납치가 아니고 어머니가 딸을 데려가는 거다’는 단편적이고 일방적인 사건 정황을 전도사 신분의 납치 가담자와 실랑이를 한 청년에게 수긍시킨 후, 화해 악수케 하고 지구대에서 훈방 조치했다고 지구대 취재결과 드러났다. 18일 병원의 피해자 증언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이 있다. 피해자 휴대폰에 경찰의 전화가 오자 경찰이 '아버지'라고 거짓 발표한 납치 차량 운전자가 전화기를 빼앗아 전화를 받고 전화를 내려 한쪽에 둔 상태로 피해자를 제외시킨 상태에서 현장에 있던 사람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고 피해 여대생은 기자회견시 밝혔다. 동영상에서 괴한들과 맞서 피해자인 여대생을 구하려 한 빨간 상의를 입은 시민은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현재 언론에 노출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김모 형사가 답변한 “에쿠스가 출발하면서 다른 차량을 치고 갔다”는 것에 대해 “뺑소니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도, 신고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그렇게 보도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반면, 우산동 농협부근 현장에서 인근 상인들은 “납치과정에서 납치 차량이 다른 차량을 들이 받는 사고가 있었다”고 증언해 경찰의 말과는 상이한 답변을 했다. 경찰은 이번 납치 사건의 납치 행각을 정당화 해 주며 결정적으로 언론의 오보를 만들었다. 이뿐 아니라 경찰의 초동 수사 문제가 계속 밝혀지고 있다. 담당형사과장인 박 모 과장은 피해자 신변을 ‘전화로 확인했다’고 밝혔고, 수사종결에는 문제가 없었음을 피력했다. 하지만 신변 확인에 대한 경찰서 관계자의 답변은 전혀 달랐다. 경찰 관계자는 “(납치)피해자라고 항의 전화가 오는데 우리가 피해자인지, 같은 교회 사람인지 (전화)목소리로는 분별이 어렵다. 하지만 피해자를 (오라고 했는데)오지 않는다”는 말을 하며 ‘신변확인 방법을 직접 만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으로 밝혀 전화로만 신변을 확인해 수사를 종결했다는 경찰의 말에 어폐가 있음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피해자에 따르면 경찰은 통화 중 피해자에게 전화를 몇 차례 시도했을 때 “경찰에 출두하라, 신변 확인이 안된다, 믿지 못하겠다”는 말을 했다. 경찰은 앉아서 납치 피해자의 신변을 확인했고, 납치를 당한 당사자인 피해자가 경찰에 출두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다.
백주대낮에 여대생이 폭행 당해 납치돼 끌려가는데…강제개종교육의 피해 실태 지난 17일 북부경찰서의 담당형사과장인 박 모 과장은 기자에게 “당신 신천지 아니냐”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또한 담당 팀장에게도 언질해 이젠 언론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출입기자들은 얼굴도 알지만, 이렇게 취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입기자라고 말한 언론사들은 경찰 말을 그대로 받아 오보를 냈다.) 이날 북부경찰서 서장은 “피해자라고 하지 말라, 납치도 아니다”라며 “엄마가 데려갔는데 무슨 납치냐”, “종교문제는 예민해 연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해 이번 납치 사건을 철저히 종교와 가정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납치 여대생을 ‘피해자’라 말하는 기자들을 비난하며 “이건 납치가 아니라 강제개종교육이다”라고 흥분했다. 그리고 신천지를 반대하는 신천지이단대책위원회도 경찰서에 와서 서장을 만나고 갔다고 전해 이 사건이 경찰과 기성교회 교단들에 의해 담합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형사과장 트위터에 가정, ‘종교 문제’라는 글 올려 피해자는 ‘형사과장이 트위터에 종교문제, 가출문제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종교문제로 인권유린이 무마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눈물로 호소하면서 분노했다. 또한 자신을 가출했다고 하는데 가출이 아니라 6년 전부터 학교 기숙사에 살며 어머니와 떨어져 지냈다고 한다. 어머니와 함께 교회를 다녔고, 지난 3월 신천지로 교회를 옮겼을 뿐이라고 밝혔다. 경찰서장도 밝힌 ‘강제개종교육’은 신천지 등 한기총에서 일방적으로 이단이라 명시한 신흥교단에 다니는 신도들을 한기총 소속의 기독교단으로 강제로 개종시키는 교육을 뜻한다. 특히, 가파른 교세 확장과 신도수가 급증하고 있는 신천지는 강제개종교육의 많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 같은 사건이 얼마 전 대구에서도 발생했다며 CBS에서 안티 신천지 사이트를 개설하고 국민일보에 홍보 도배한 이후 언론들이 일제히 신천지 죽이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러한 신천지인들의 납치 사건이 CBS의 신천지 TF팀의 구성과 언론보도 이후 더욱 활발히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 인권을 기만한 국가인권위원장의 교체를 촉구하고 있는 마당에, 국민 정신을 주관한다는 종교, 특히 한국기독교는 소속 교단 신도를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강제개종교육을 위해 폭행, 납치, 감금 등 범법 행위를 서슴치 않고 정당화시키고 있다.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해 신천지를 아웃시킨다’는 그들의 논리가 이러한 폭행과 납치를 동반한다면 일반인들에게 얼마나 납득이 될지 미지수다. 한편 강제개종피해자연대는 이번 ‘전남대 납치사건’의 전말과 함께 인권피해를 알리기 위해 20일 오전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기동취재팀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1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