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회째를 맞는 2016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개막작(천사의 광장-위)과 폐막작(카오스모스-아래) 포스터 사진.     © 안산시

[뉴스쉐어=김현무 기자] 현대인들의 문화적 욕구와 삶의 터전인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마다 축제 유치가 확산하는 추세다.

이처럼 지역 축제가 거대한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아 가면서 얼마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지 비판적 접근과 함께 축제의 다양한 가능성을 위한 논의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역 축제가 정치적 수단으로 전락한 축제로 시민의 혈세만 낭비된다는 불만의 목소리에 많은 네티즌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올해 12회째를 맞는 경기도 10대 축제 중 하나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문화적 공공재로서 수익성을 전제로 한 상업 축제가 아닌 지역 사회 발전의 동력이 되는 순기능적 문화축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에 대해 안산문화재단 축제사무국 강동하 대리는 “축제 예산의 전액을 지방과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가운데 공연 장소 내에 음식과 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주변 상가의 활성화로 인한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과는 달리 관광학계에서는 아쉬운 점 등 노력해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로 인한 방문객은 약 75만 명으로 집계됐다.

4일간의 축제 기간동안 안산 지역민이 방문객의 70%에 가까웠다는 점과 재방문 역시 비슷하다는 점에서 세월호로 인한 도시의 이미지가 여전히 개선되지 못했다는 분석이 여전히 남게 됐다.

또한, 가족단위로 축제에 참석한 이들이 55%로 이 가운데 어린아이를 대동한 부모는 공연관람석의 불편과 안전관리 등 모두가 함께 볼만한 공연프로그램이 절실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안산시청 문화예술과 김정혜 실무관은 “지난해에 이어 공연∙예술감독이 연임돼 철저한 안전관리와 아시아 13개국의 엄선된 공연이 준비돼 가족동반 관람에 만족할 것”이라면서 “전 행정력을 동원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지역 축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책임 있고 구체적인 대안이 나와야 하며, 지역경제에도 어떠한 효과로 이어질지 관계부처와 시민단체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와 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적 욕구와 축제의 투자지출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로 생산∙소득∙고용∙부가가치 유발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5월 5일부터 8일까지 안산문화광장 일대에서 13개국 50작품이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