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5일부터 8일까지 안산25시 광장에서 열리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5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개막을 알리는 공연은 한국의 공연창작집단 ‘뛰다’와 호주의 ‘스넙퍼펫(Snuff Puppet)’이 준비하는 대형거리인형공연(퍼포먼스)으로, <쏭노인 퐁당뎐 Theatre - Nomad - Old Song's Odyssey>으로 이름 붙여진 '유목연극‘이다. 

▲ 대형거리인형공연(퍼포먼스)     © 우은정 기자

유목이란 말이 의미하듯, 극장과 같이 한정되고 미리 준비된 공간이 아닌, 거리의 새로운 공간에서의 모험정신을 드러내고, 거리와 광장이라는 공간에서 무대와 객석을 가로지르는 경계를 넘어, 그 밖의 관객들과 더 깊숙이 녹아들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공연이다.

또한 ‘쏭노인 퐁댱뎐’은 안산의 일반 시민들이 국내외 거리극 전문공연단체와 함께 제작하고 완성하는 기획공연으로, 유목형태로의 일상생활이 공연에 참가하는 지역민들과 그 외의 일반사람들을 작품의 창작의 영역 안으로 끌어들인다.

4월 29일부터 공연 전 일주일여 동안 실제 유목민들처럼 안산25시광장 한 가운데에 설치되는 대형 돔의 설치물에서 야영을 하면서 개막공연에 사용될 인형과 소품 등을 제작 준비하는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 대형 돔의 형태     © 우은정 기자

시민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극단 ‘뛰다’는 2001년 창단되어, ‘열린 연극’, ‘자연친화적 연극’, ‘움직이는 연극’이라는 세 가지 연극 이념을 바탕으로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새로운 방법과 형식을 실험하고, 연극적 체험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단체이다.

연극은 소수의 관객을 위한 문화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일상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모두를 위한 문화적 환경이기를 꿈꾸고 있다.

우리가 뭔가 크고 중대한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고, 그로인해 작고 사소한 것을 잃어가고 있다면, 이 공연은 우리가 잃어버린 사소한 것들에 대한 기억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욕망 때문에 버려진 소중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충분히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본부 = 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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