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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성황리에 막내려

국내외 최고의 거리예술가들이 벌이는 공연에 관람객 매료

박지영 기자 | 기사입력 2011/05/09 [15:02]

2011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성황리에 막내려

국내외 최고의 거리예술가들이 벌이는 공연에 관람객 매료
박지영 기자 | 입력 : 2011/05/09 [15:02]
▲ 2011 안산국제거리극축제     © 안산시

‘거리에서 꿈꾸는 행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펼쳐진 2011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막을 내렸다.

2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새로 조성된 안산 25시 광장에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면서 해외공식 초청작 11개 작품, 국내공식 초청작 9개 작품, 비공식 참가작 17개 작품, 스트릿캠퍼스 6개 작품 등을 선보이며 시민들과 축제의 즐거움을 함께 했다.

축제 참가인원은 60만 3천명으로 집계되었고 축제기간동안 안산단원경찰서, 모범운전자회, 안산공과대 경호학과, 안산시 공무원들의 협조속에 교통통제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 하였다.

5일, 첫째 날

첫날 관객들로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공연은 개막작 ‘쏭노인뽕당뎐’으로서 공연 준비과정부터 예술관계자들에게 주목을 받았었다. 국내 예술단체인 극단 ‘뛰다’와 호주의 인형극단인 ‘스넙퍼펫’이 170여명의 안산지역 예술가 및 시민들과 함께 인형을 제작하며 유목연극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탄생하게 하였다.

실제로 축제 전 5박 6일 동안 25시 광장에 대형 돔을 설치하여 공연의 제작과정이 모든 시민들에게 공개되어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개막 공연에서는 실물 크기의 물고기 대형 인형들이 펼치는 향연에 거리의 관객들은 호응으로 화답하였다.

또한 이날 펼쳐진 공연 중에는 거대한 공룡 3마리가 등장하면서 도시 한복판을 선사시대로 바꾸어 버린 네덜란드 클로즈 액트(Close Act)의 ‘사우루스(Saurus)'가 사람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스페인의 아템포 서커스는 라이브 음악과 춤으로 서커스를 신나고 긴장감 있게 조합하는 단체로서 이날 하얀 백지위에 그림을 그리는 듯 한 공연으로 기존의 서커스를 뛰어 넘는 공연이라는 평을 얻었다.

2011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는 관람객들이 예술과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예술놀이터와 설치미술을 준비하여 시민들을 맞이하였고 세계 거리예술가들의 친목과 교류를 위한 ‘페스티벌 하우스’ 운영으로 예술가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6일, 둘째 날

2011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두 번째날을 맞아 간간히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많은 시민들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 이날은 평일인데다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로 관람객수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학생과 시민들이 궂은 날씨에도 즐겁게 축제를 즐겼다.

이날의 공연은 모두 29개 작품이 올려 졌는데 비로 인해 스트리트캠퍼스 ‘만남’ 공연을 제외하곤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틀째 공연에선 일본인 거리예술가 다이치의 코믹마임이 단연 인기를 끌었다.

다이치는 거리의 마법사라 불리고 있는데 그 명성에 맞게 수많은 재주로 관객들을 끌어 모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엉뚱한 웃음을 유발하며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역동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마임을 바탕으로 예측불허의 포즈와 기발한 상황연출로 관객들을 좌지우지 하였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또 하나의 공연은 미국인 랍록(ROB Lok)의 코미디마임인 올드보이다. 랍록이 유쾌한 할아버지로 변신하여 사진 찍기, 먹고 마시기 등의 사소한 일상생활을 사랑스럽고 코믹하게 공연하면서 관객들에게 “다음은 또 뭘까?”하는 궁금증을 하게 만든 공연이었다. 관객들의 열정이 공연에 더해지면서 에너지 넘치는 거리 극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비 오는 중에도 25명의 피리잽이들이 율동을 곁들여 흥겨운 우리 음악을 관객들에게 들려준 ‘피리잽이들 세상에 외치다’도 큰 호응을 얻었다. 젊은 국악인 25명이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를 가지고 옴니버스식의 음악연주극을 피리를 통해 펼쳐 보였고 마이클잭슨의 귀에 익은 선율들은 색다른 맛을 주었다.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국악의 변신에 사람들은 큰 환호로 화답하였다.

2011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둘째 날, 관람객들은 보다 차분해진 분위기에서 공연에 몰두할 수 있었고 감동이 올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와 성원으로 거리예술가들을 응원하였다.

7일, 셋째 날

2011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세 번째 날인 주말을 맞아 축제 기간 중 가장 많은 수인 39개 작품 63회의 공연을 열었다.

이른 아침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으며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공연을 보기위해 10개 사이트로 구성된 공연장소로 군집을 이루어 이동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이번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는 비공식 참여 작인 프린지 17개 작품을 소개하여 거리 극이 추구해야하는 다양성과 실험성의 무대를 제공하였다.

축제 프린지에서는 무용, 음악극, 타악퍼포먼스, 마임, 버티컬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거리예술가들의 실험성이 존중되었다.

이날 프린지 공연 중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은 작품은 프로젝트 날다의 <카피(Copy)>로서 축제 장소의 인근에 위치한 대형건물 옥상에서 두 명의 배우가 줄을 타고 내려오면서 연기를 하는 진기한 모습을 보여주어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날고 싶은 우리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면서 공중퍼포먼스가 가지는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작품이 가지는 주제를 효과적이고 반복적인 이미지들로 투사해 도심 속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심어 주었다.

또 다른 프린지인 댄스시어터 창의 “수동”은 강자와 약자가 함께 살고 있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3명의 무용수와 하나의 인형 소품으로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득을 위하여 한 행동들은 피해를 입은 자에게는 아주 큰 영향으로 다가갈 수도 있다는 것을 표현하였다. 이 작품은 이미 지난 2009년도 동 축제에서 자유참가작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공연으로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관람객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2008년 초연 이후 전국 야외극 축제에서 공연되어 호평 받은 바 있는 극단 필통의 “물싸움1-너무 오래된 전쟁”은 몸짓 언어로 이야기를 전달하며 음악효과가 그 의미를 도왔다. 또한 지극히 편하고 쉬운 물싸움이라는 제재를 활용하여 인간의 폭력성을 기분 좋게 전달하며 관객들은 부담 없이 극을 보고 참여하면서 작품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었다.

8일, 넷째 날

2011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행사 마지막 날인 8일에 관람객들의 성원 속에 31개 작품, 52회의 공연을 선보였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열리고 있는 안산 25시 광장에는 화창한 봄날을 맞아 축제현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붐볐다.

특히 이날은 어버이날로 부모님을 모시고 구경 나온 상춘객들도 눈에 띄었으며 곳곳에서 열리는 공연 현장을 찾아 사이트 지도를 보며 움직이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2011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는 행사의 일환으로 오전 11시부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거리예술을 통한 도시 대중공간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창작포럼을 개최하였다. 포럼의 발제는 ‘도시대중공간에서의 예술프로젝트’를 주제로 프랑스의 리용2대학 도시정책 사회학 교수인 “필립 쇼드와”씨가 맡았고 토론자로는 임수택 과천한마당축제 예술감독과 김석만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 교수가 담당하였다.

포럼에서 발제자는 마르세이유의 국립창작센터의 사례를 들며 지역 공공장소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토론자들은 프랑스의 경우를 이야기해달라며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바뀌면서 축제의 존속이나 정책방향이 변하는 부분과 거리예술에 대한 정치인들의 선호도 등을 질문하는 등 한국적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관심을 드러내었다.

김인숙 안산문화예술의전당관장은 “포럼을 통해 거리 극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우리나라 거리예술의 비전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1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의 대미를 장식한 하이라이트 공연은 폐막작으로 선정된 프랑스 까트나비에(Cie Karnavies)의 “이미지 조각들”이었다.

폐막에 맞게 화려한 불꽃 퍼레이드로 구성된 “이미지 조각들”은 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이용하여 환상적인 불꽃과 함께 공연을 펼쳤다.

천상의 사육사 7명의 안내에 따라 관람객들은 거리 퍼레이드를 벌이며 초대형 거리 극에서 뿜어내는 환상의 세계를 경험하였다.

거리예술가들은 퍼레이드 도중 불꽃을 일으키는 장비들을 활용하여 다양한 장면을 연출하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창조하여 관람객들의 찬사를 자아내었다.

까르나비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예술극단으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고 그 이름에 걸맞게 이날 축제 현장을 화려한 불꽃광장으로 바꾸어 놓았다

‘거리에서 꿈꾸는 행복’을 주제로 4일 동안 안산 25시 광장에서 열린 2011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거리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시민들이 일상공간에서 예술을 발견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는 평을 받으며 2012년을 기약했다.
 
서울본부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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