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로부터 공격받은 이른바 ‘좀비PC’의 악성코드가 기존 백신 제품의 업데이트를 방해해 청와대 등 일부 정부기관이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일 개시된 ‘3.3 디도스 공격’은 안철수연구소에 고객들의 신고접수로 사건징후를 포착됐다. 연구소는 업데이트를 방해하는 악성코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3일 밤 청와대 등 일부 정부기관에 ‘DDos’의 공격이 발생되고 있음을 파악했다.

이번 3.3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공격 트래픽은 약 700~800Mbps 가량이며, 동원된 좀비 PC는 약 1만1000여대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정부는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계속된 분석 끝에 4일 오후 6시30분에 국내 40여개의 사이트에 추가 공격이 개시될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내일 오전 10시45분에 추가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전해져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

4일 오후 6시30분에 디도스 공격이 예상되는 곳은 청와대,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회, 전자정부, 방위사업청, 사이버경찰청, 국세청, 국방부,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육군, 공군, 해군, 주한미군, 행안부,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위원회, 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 키움증권, 대신증권, G마켓, 안철수연구소, 한게임, 네이버, 다음, 디시인사이드 등을 포함해 모두 29곳이다.

이어 5일 오전 대상 사이트는 4일 오전에 발생한 2차 디도스 공격 대상과 동일한 곳으로 청와대, 외교통상부, 국가정보원, 통일부, 국회, 전자정부, 방위사업청, 사이버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국방부,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육군, 공군, 해군, 주한미군, 국방홍보원, 주한미공군 군산기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정부,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위원회, 한국철도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을 포함한 24개의 공공기관이다.

또한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제일저축은행, 농협, 키움증권, 옥션, G마켓, 안철수연구소, 한게임, 네이버, 다음, 디시인사이드 등 14곳의 민간기관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2009년 7.7 디도스와 비교해 보면 민간, 정부의 빠른 공조로 대비 태세가 10배 이상으로 대응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으며, 7.7 디도스 때 사용된 악성코드와는 달리 백신이 스스로 업데이트하여 바이러스를 치료하지 못하므로 공격 이전에 빠르게 감염PC를 치료하여 추가 공격에 약용되지 않도록 하고, 보호나라나 인터넷침해대응센터에서 전용 백신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파일공유사이트(p2p)사용을 자제해야하고, 인터넷 사용 중 모르는 프로그램이나 확실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다운받지 말고, 보안 패치와 최신 백신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9년 ‘7.7디도스’ 발생으로 좀비PC 11만~15만대가 동원되어 23곳의 사이트가 공격 받은바 있다.

강원본부 = 조민지 기자 eekfrlwhd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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