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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디도스 공격' 단독범행 결론, 검찰 '의혹' 풀 수 있을까?

웟선 개입 없다는 디도스 공격, 검찰 특별수사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박수인 기자 | 기사입력 2011/12/09 [15:31]

경찰 '디도스 공격' 단독범행 결론, 검찰 '의혹' 풀 수 있을까?

웟선 개입 없다는 디도스 공격, 검찰 특별수사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박수인 기자 | 입력 : 2011/12/09 [15:31]
경찰청은 9일 10·26재보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DDoS) 및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을 수사중인 경찰이 한나라당 최구식 전 의원의 비서 공모(27)씨 와 IT업체 대표 강모씨(25) 등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공씨는 선거 전날인 지난 10월 25일 오후 11시40분쯤 당시 필리핀에 머물고 있던 강씨에게 전화로 26일 오전 6시 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강씨는 한국에 있는 직원 김모씨(27)에게 이를 수행토록 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공씨는 25일 오후 10쯤부터 26일 오전 5시까지 강남구 역삼동 소재 모 유흥주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 김모씨(31)와 그의 지인 4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지 못하도록 선관위 홈페이지를 다운시키면 상대 후보(나경원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 생각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에서 K커뮤니케이션이라는 홈페이지 제작업체를 운영하는 강씨는 실제로는 도박사이트 운영 등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 있었으며, 좀비PC 약 200대를 평소 경쟁 도박사이트를 공격하기 위해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씨의 지시를 받은 강씨는 26일 오전 1시쯤 선관위와 박원순 홈페이지에 시범적으로 디도스공격을 가해 마비가 되는 것을 확인, 이를 공씨에게 보고하고 오전 5시50분쯤 정식으로 공격을 수행했다.

한편 경찰청은 9일 새벽 공씨와 IT업체 대표 강모(26)씨 일당 3명 등 4명을 포함해 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확정했다.

경찰은 8일 오후 차씨를 소환해 9일 새벽 4시까지 철야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차씨를 상대로 이번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공씨는 강씨 회사 직원으로 일하는 자신의 친구 차모씨(27)과도 통화를 하며 선관위 홈페이지 접속 상태를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차씨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한 사실을 확인 후 차씨를 9일 오전 긴급체포했다.

차씨는 공씨와 중고교 동창으로, 공씨와 강씨를 처음 연결해준 인물이기도 하다. 차씨는 강씨의 강남구 삼성동 빌라 계약금을 송금한 주체이며 계약 당사자이다

경찰은 또 선관위 디도스 공격 전날인 10월25일 저녁 전·현직 의원 비서들의 식사자리에 청와대 행정관도 불러 조사했다. 

공씨와 25일 오후 함께 술을 마신 김 전 비서는 경찰에서 "공씨가 나를 주점 복도로 불러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 때릴 수 있다고 하는데 때릴까요? 절대로 안걸립니다'고 했다"며 "자신은 '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없으니 절대 하지 말아라'고 만류했다"고 말했다.

공씨와 김전 비서는 선거날 당일에도 디도스 공격에 대해 전화로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눴지만 두 사람간의 사전 공모와 관련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고 또 강씨 등이 사전에 디도스 공격을 하기위해 준비를 해왔거나 누군가로부터 대가를 받은 정황도 포착되지 않았다.

또한 경찰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3급) 박모씨를 8일 소환해 조사했지만 범행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 행정관은 10·26재보선 전날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30)씨, 공성진 전 의원 비서 출신 박모씨(35), 정두언 의원 비서 김모(34)씨와 함께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박 행정관은 정 의원의 비서와 마찬가지로 최구식 의원의 전 수행비서 공모(27)씨가 함께 있었던 2차 술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씨에게서 디도스 공격이 단독범행이었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이번 사건을 웟선개입이 없는 공씨가 주도한 범행으로 일단락 지었고 이날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기간 만료로 피의자 및 사건관련 기록과 증거물 일체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씨를 긴급체포하는 바람에 구속기간 내 압수수색 영창, 통신사실자료 허가서 발부 등의 수사절차로 인해 시간이 부족했다"며 "송치 이후에도 관련자 수사, 계좌분석 등을 통해 공씨의 범행동기와 배후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 사건을 전담할 검찰 특별수사팀은 이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28일까지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서울본부 = 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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