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콜롬비아에서 열린 콜롬비아 산타페 대 브라질 보타포고의 16강 2차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후반 22분경 한 마리의 개가 축구장에 나타나 난동을 부렸다.
이 개는 산타페가 4-0으로 앞서고 있는 경기상황에 축구장으로 들어와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약 3분이 넘게 난동이 이어지자 5명 이상의 진행요원들이 투입됐다.
▲ 축구장에 난동꾼 개가 등장했다. (사진출처=유튜브 해당영상 캡처)
하지만 5명이서는 날쌘 개를 잡기에 역부족이었는지 멍하니 서있던 선수들까지 개를 잡기에 나섰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추격전만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 진행요원이 빨간 비닐을 흔들며 개를 유인했다. 하지만 개는 골라인 밖으로 나가자마자 눈치를 챈 듯 방향을 바꿔 다시 축구장 안으로 들어갔으며, 계속해서 난동을 부렸다.
이에 참지 못한 선수들과 진행요원들이 개를 향해 달려들자 놀란 개는 재빠르게 사이드라인 밖으로 달아났고, 끝내 개는 잡히지 않고 관중석으로 사라졌다. 이러한 해프닝에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계속해서 경기를 관람했다.
세계적으로 공공장소인 경기장에는 관중과 동물이 함께 입장할 수 없다. 또한 특별한 경우라고 해도 철저한 통제를 받아 동물을 격리조치 시킨다.
하지만 공개된 동영상 속 난동을 부린 개는 관중의 애완견으로 추정되며, 어떻게 축구장으로 들어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난동꾼이었다”, “시험 공부해야 되는데 축구장 개 난동 영상 보느라 정신이 팔려 있다”, “난동꾼 개는 놀 줄 아는 개다”, “난동부리는 개도 축구장에서 축구를 하고 싶었던 걸까?”, “이 개는 어떤 기술이 있을까?” 등의 반응들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개의 난동으로 인해 경기 흐름이 끊어져 4-0으로 이기고 있던 산타페는 보타포고에 1점을 내주고 4-1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