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9년 경찰관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20년간 복역했던 트로이 데이비스가 9월 22일 미국 조지아주 잭슨시에서 독극물 주사를 맞아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경찰관을 살해하지 않았다며 줄곧 무죄를 주장해온 트로이 데이비스는 그의 사형 집행을 막기 위해 미국 엠네스티, 전미유색인종발전연맹 등 수많은 인권단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의 사형집행이 문제가 된 이유는 경찰관 살해에 대한 확실한 증거 없이 목격자들의 증언만으로만 유죄를 확정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 그의 유죄를 이끌어냈던 사건의 목격자들 9명 중 7명이 자신들의 증언이 경찰의 압력때문이라고 밝혀 논란을 가중시킨 바 있다.

더 큰 논란이 되었던 것은 그가 경찰을 살인했다고 증언한 다른 두 증인 중 한명은 데이비스가 살인혐의를 받기 전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사람이라 그 증언의 신빙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년간이나 트로이 데이비스의 사형집행은 논란을 일으켰으며, 사형집행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다 결백을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결국 22일 사형된 것이다.

미국은 중국, 우리나라와 함께 전세계에서 사형제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들 중 하나로 50개주 가운데 38개의 주는 사형제도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루이지애나주, 텍사스주등 남부에서 주로 사형집행이 이루어지는데 이곳은 뿌리깊은 인종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팀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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