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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우울증, 주변사람들은 물론 자신도 원인 몰라

“배가아파, 머리가 아파” 신체적으로 표현

양재란 기자 | 기사입력 2011/11/25 [01:54]

소아·청소년 우울증, 주변사람들은 물론 자신도 원인 몰라

“배가아파, 머리가 아파” 신체적으로 표현
양재란 기자 | 입력 : 2011/11/25 [01:54]
(뉴스쉐어=경기동북본부)  어느날 아이가 모든 일상이 짜증스러워 하고 엄마 목소리만 들려도 손으로 귀를 막는다. 그리고는 무조건 “하기 싫어”  짜증을 내고 ‘욱’하는 폭발적적인 반응을 보인다.
 
초등학교 5학년 A군 “내가 왜 해야 하냐고”  따져 묻기도 한다. “머리 아파 죽겠다고”  소리를 지른다.
 
그래서 A군이 찾는 곳은 pc방이다. 게임, 온갖 욕설, 또래친구들을 때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결국에는 무단결석과 물건을 훔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어느순간 달라진 아이의 태도에 엄마는 걱정이 많다. 엄마는 “예전에는 우리 아이가 그렇지 않았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유는 우울증이었던 것이다. 무단결석, 게임·인터넷 중독, 비행 등 행동 문제나 학업부진과 같은 위장된 형태로 드러난 것이다.

이처럼 위장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주변사람들은 물론 자신까지 그 원인이 우울증임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더욱 더 심각한 것은 ‘우울증’은 곧 ‘정신병’이라는 사회적인 편견이다.
 
하지만 그런 편견을 깨고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 힐링스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 유지인  진료과장     ©양재란 기자
힐링스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 유지인 진료과장은 성인과 소아·청소년 우울증은 양상이 약간 다르다.
 
성인의 경우 우울증이 있으면 “내가 기분이 우울하다” 라고 표현하면서 축 처져서 생각의장애가 나타난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같은 경우는 신체적인 표현을 하게 된다. “배가아파, 머리가 아파” 등 주로 어디가 아프다는 것으로 증상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는 신체적인 것으로 표현하기에 우리아이가 설마 우울증 이라고 생각을 못하는 경우도 많고 우울한 감정을 표현하더라도 그냥 성격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뿐만 아니라 짜증, 신경질을 잘 내고 주변에 대한 원망이 늘어난다.
 
그리고 행동상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사소한 일에도 자꾸 짜증이나 화를 내고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들은 “말을 안 듣는다, 게을러졌다” 등으로 흔히 표현하지만 아이를 잡고 물어보면 “기분이 안 좋다, 흥미가 없다 재미가 없다, 귀찮다, 짜증이 난다, 쉽게 피곤하다, 잠을 잘 못 잔다, 식욕에 변화가 있다” 심지어 죽고 싶다는 등의 우울증 증상들이 줄줄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유 진료과장은 실제로 가면성우울증은 환자의 약50%가 우울한 감정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울한 정신 증상들, 우울한 기분, 저조, 생각의 장애 보다는 불면, 집중력저하, 두통, 속쓰림, 소화 불량,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머리아픔, 배아픔, 짜증 등의 신체 증상을 주로 호소하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이 무조건 우울증은 아니기에 무조건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신체적으로 표현하든 우울하다고 표현하든지 간에 우리 아이가 예전과 많이 다른 양상을 보였을 때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울증은 단순한 증상으로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3~4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나타나게 되는데 즉 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소아나 청소년의 스트레스는 가족, 학업, 친구관계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의 사회구조은 어렸을 때부터 경쟁을 해야 하며 그런 모습이 심해지면서 나타나게 되고 또 부모님들의 경제력 맞벌이가 많아지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나 학원을 가든지 가정 외 다른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역으로 가정에서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짧기에 아이에게 부모는 욕심을 부려서 시간을 쓰기도 하기에 본이 아니게 양육문제도 생기기 때문에 우울증이 나타 날수 있다.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주된 스트레스 인자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학업이 스트레스라면 과도한 학습요구가 있는지, ADHD나 학습장애 등 학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치료해야 한다.
 
최근에는 학업뿐 아니라 인터넷, TV, 휴대폰 등을 통해 늦게까지 깨어있으면서 수면 부족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 부족도 우울증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족 내 갈등이 심하다면 물론 가족치료가 필요하다.

굳이 우울증이 아니더라도 청소년기는 한창 변화하는 시기이므로 청소년들의 변화가 정상적인 사춘기 때문에 오는 변화인지 우울증으로 인한 변화인지 판단하기가 어렵긴 하지만 우리 아이가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진 모습과 행동이 있다면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의 모습을 평소에 세밀하게 관찰하고 달라진 모습이 보인다면 그때마다 적절히 아이와 대화를 나누어 아이로 하여금 “우리엄마는 나를 사랑해, 나를 위해서 이러는 거야, 내 마음을 우리 엄마는 알아”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 진료과장은 우울증은 “우리 몸속의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즉 뇌의 호르몬 같은 것이 우리의 마음이나 운동신경 발달의 균형이 깨진 상태 즉 ‘뇌 의병’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한다.
 
또 만약 아이에게 있어서 우울증 증상이 보여서 병원을 찾게 될 때는 두가지 종류의 부모가 있는데 첫번째는 아이에게 “네가 이런 행동을 하니까 병원에 가야된다고 그건 우울증이야! 내가 못살아” 다그치는 말투로 억지로 아이를 데리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것은 더욱 악화 시킬 뿐이다.
 
두번째는 전혀 아이에게 말하지 않고 오는 경우 “엄마 병원 가니까 같이 가자” 하고 데리고 와서 진료를 받을 때 그 자리에서 “우리아이가 우울증 갔다”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들이 너무나 황당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유 진료과장은 아이에게 병원에 가야하는 상황 설명과 엄마의 간절한 마음을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병원에 와서도 자기의 속마음을 이야기 할 수 있고 아이가 생각할 때 “엄마가 나를 많이 생각하고 나를 도와주려하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동북본부 = 양재란 기자 ranbox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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