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으면 중독성 약물 더 찾는다
약물중독 재발과 스트레스 사이 관련성 세계 최초로 규명
최현정 수습기자 | 입력 : 2013/03/14 [11:11]
[서울 뉴스쉐어 = 최현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약물중독은 사용된 약물에 심리적·신체적 의존성을 보이는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만성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코카인과 같은 중독성 약물에 다시 중독되는 정도가 훨씬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만성 스트레스에 의한 약물중독 재발 조절기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기존 학계에서는 중독 초반 약물에 변형된 뇌 시냅스 연결이 만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다시 자극될 경우 중독을 재발한다고 추측하고 있으나 아직 그 기전조차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백자현 교수팀과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최세영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만성스트레스 상황의 생쥐들에게 코카인 약물을 주입한 실험을 통해 도파민 수용체 D2형이 결여된 형질전환 생쥐에서 정상생쥐와 달리 중독 재발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또한 만성 스트레스는 코카인과 같은 마약 중독의 초기단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코카인을 금단시킨 동안 중독 재발에 더욱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백자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 스트레스가 중독의 시작보다 중독 재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혔고 여기에 도파민 수용체 D2가 관여한다는 것을 규명하여 치료가 가장 어려운 신경정신 질환 중의 하나인 약물중독 재발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