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소방방재청장의 실적 위주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던 류충 음성 소방서장이 결국 사퇴할 것으로 보여 누리꾼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류충 음성 소방서장은 지난 6일, 소방방재청 홈페이지에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의  ‘화재와의 전쟁’을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8일 소방방재청 홈페이지에 소방방재청이 충북도에 류충 소방서장의 중징계를 요구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은 사태의 추이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 류충 음성 소방서장의 퇴진 의사에 누리꾼들이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 윤수연 기자

충북도는 그런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으나, 누리꾼들은 이번 글로 인해 류충 소방서장이 보복성 인사를 받게 될 것을 우려해왔다.

결국 류 서장은 10일 소방방재청 홈페이지 자유토론방에 ‘끝으로 남기는 글’에서 퇴진 의사를 밝혔다.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는 “네티즌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다”며, “소방방재청에서는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 외에 그 어떤 조치도 내놓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 소방가족을 소방의 주인으로 보지 않고 오직 지배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된다”며,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할 수 없게 되어 떠난다는 심경의 내용이 올라와 있다.

누리꾼들은 결국 한국공직사회에서는 어떤 의사 표명도 금지된 것이냐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번 류충 음성 소방서장의 글로 시작된 일련의 사태는 한국공직사회가 얼마가 폐쇄되어 있고 조직의 수장들이 일선에서 뛰고 있는 공직자들을 배려하고 있지 않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태라고 볼 수 있다.

시사포커스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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