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 네티즌이 지난21일 유튜브에  ‘도쿄 전력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출생한 귀없는 새끼 토끼’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올려, 원전 사고 때문이다 아니다를 놓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로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와 3호기의 노심용융 현상인 ‘멜트다운’ 가능성을 인정해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멜트다운은 원자로의 냉각장치가 정지되어 내부의 열이 상승하면서 연료인 우라늄을 용해하여 원자로의 노심부가 녹는 현상을 말한다.

24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와 3호기에서도 핵연료가 대부분 녹는 멜트다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1호기에 이어 2호기와 3호기의 멜트다운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

도쿄전력은 원자로내의 냉각수 수위와 핵연료 노출 실태등을 분석한 결과, 2호기와 3호기의 핵연료 전체가 녹아 원자로 압력용기 바닥에 떨어져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1~3호기의 멜트다운 가능성을 이미 지난 3월 11일 대지진 직후 알았음에도 2개월 이상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렇듯 1호기와 마찬가지로 2호기와 3호기에서도 원자로에 들어있는 높이 4ｍ의 핵연료가 완전히 노출돼, 압력용기 대부분 녹아내린 상태로 최악의 노심융융이 일어나자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의 국민들도 염려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가 대한민국 아닌가?

누리꾼들은 온라인을 통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2~3호기의 초기 멜트다운을 인정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로인해 알게되는 사실은 일본정부는 자국민과 세계각국을 기만한 사태라 볼 수 있고, 무능한 정권인물들은 한국은 안전하다고만 외쳤다”며 질타하기도 했으며, “짐작했던대로 흘러가는구나.. 또 문제가 있는데 원전내 오염수 처치곤란상태인데”라며 가까운 나라 한국에 사는 고통(?)을 토로하며, 일본의 원전문제에 대해 걱정스럽다는 의견이다.

1~3호기 멜트다운 사건으로 인해 도쿄전력의 사고 복구 일정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고, 원자력 안전 신화가 무너진 지금, 원전 ZERO화 혹은 원전 운영과 안전문제 등에 대해서 신뢰를 쌓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여 차후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울산본부 =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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