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그 두 번째 생방송을 앞두고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8일, 위대한 탄생 TOP12가 1차 생방송을 치르고 황지환과 권리세가 탈락했다.
당시 MBC는 다음 생방송에서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시청자 문자 투표 점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순위표에서 이름을 빼고 점수를 공개했다. 그러나 날카로운 누리꾼들은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계산해 위대한 탄생 참가자들의 순위를 밝혀낸 바 있다. 이 순위표에 의하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데이비드 오나 조형주를 제치고 김태원의 멘티인 백청강이 2위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무려 99.9의 점수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백청강은 심사위원 점수에서도 김혜리에 이어 두번째 많은 점수를 받으며,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위대한 탄생 참가자들의 코디를 맡고 있는 스타일리스트가 실물은 백청강이 최고라는 기사가 나오면서 백청강에 대한 관심은 날로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이 백청강에게 조선족들이 집중투표한 게 아니냐며 높은 점수에 불만을 표하자, 백청강을 둘러싼 미묘한 움직임들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실제 백청강은 중국 국적의 조선족으로 한국에 돈을 벌러 온 아버지와의 가슴 뭉클하면서 유쾌한 만남이 소개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적이 있다.
그러나 해외이주자에 대한 반감을 표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에 발맞춰, 국내 조선족들이 백청강을 응원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들이 나오면서, 백청강을 둘러싼 관심의 목소리가 두 갈래로 나눠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초 위대한 탄생 제작진들이 우려한 대로, 점수 순위표를 공개하자 이를 두고 갑론을박으로 번지면서, 생각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위대한 탄생 참가자 중 가장 큰 이슈를 몰고 다니던 권리세는 그 이슈에 대한 반감이 시청자 투표로 나타나 가장 먼저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위대한 탄생 방송을 앞두고 한 언론에서 공개한 위대한 탄생 1위 예상자가 권리세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오히려 이에 대한 반감 때문에 다른 참가자들에게 표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시청자들의 문자투표가 70%라는 절대적인 상황에서 어느 한 인물이 부각되는 것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 두고 MBC가 처음 소신대로 순위점수표를 공개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의견도 대두하고 있다. 이런 미묘한 기류는 그만큼 위대한 탄생의 성공을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겠지만,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피해가 생겨서는 안될 것이다. 2차 생방송을 앞두고 과연 시청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며,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갈수록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전충청본부 = 윤수연 기자 기사제보 & 보도자료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사회/복지/문화/보도자료 전문 종합 인터넷 신문. >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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