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원공(忠元公) 최호 장군 순국 제418주기 시민추모제가 14일 최 장군의 고향인 전북 군산시에서 열렸다.
최호 장군 추모제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군산시 개정면 발산리 충의사에서 문동신 군산시장 및 김원태 교육장, 후손,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거행했다.
추모행사 1부에서는 봉제선언을 시작으로 유교식 절차에 따른 추모 제례로, 2부는 헌공다례, 헌화, 진혼풀이 등으로 진행됐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추모사에서 “최호 장군의 호국충정의 큰 뜻과 국난의 시기에 구국충절의 기상을 드높인 수많은 선조들의 애국애민의 정신을 가슴 속 깊이 되새기고 자기희생과 화합을 통해 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면서 올바른 민족정신 확립을 주문했다.
군산시 개정면 발산리에서 태어난 최호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정예부대를 막아 의주를 지켜내고, 이순신 장군과 연합해 북상하는 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등 국권수호의 큰 공을 세웠다.
또, 정유재란이 발발하자 원균 통제사가 이끄는 연합함대의 선봉장으로 왜군의 주력함대와 끝까지 맞서 싸우다 칠천량해전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최호장군이 봉군(封君-임금이 친아들을 대군이라 하듯 나라에 공을 세운 충신들을 군으로 부르도록 함)이 된 것은 충청수사로 있을 때 이몽학의 난을 평정하는 데 공이 있다 하여 1604년에 청난공신(2등공신)으로 책록되었고 시호(諡號-충신이 죽은 후에 임금이 내리는 칭호)는 충원공(忠元公)이다.
한편, 추모제전위는 최 장군을 추모하고 살신보국의 뜻을 기리고자 오는 29일까지 군산지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글짓기 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응모를 희망하는 학생은 최호장군 추모 및 살신성인 보국의 뜻을 기리는 내용의 작품(200자 원고지 7매 내외)을 우편(군산시 대학로 330 군산문화원)이나 군산문화원 이메일(kunsanmun@hanmail.net)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