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어촌 시골마을에 생명을 전하는 목마프로젝트팀의 벽화     © 정경희 기자

[목포 뉴스쉐어 = 정경희 기자] 전남 무안의 한 방파제 바닷가 끝자락에 붓을 들고 찬바람을 맞으며 벽화를 그리고 있는 미술학도들이 있다.
 
회색벽면에 알록달록 생명을 전하고 있는 젊은이들. 이들은 농어촌희망재단에서 후원하는 목마프로젝트팀으로 목포대학교졸업생들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다.
 
학교선·후배가 먼저 지역민과의 소통을 위해 활동하게 되었다는 봉사자들은 목마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농어촌의 회색벽면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 목마프로젝트팀의 자원봉사자인 김정모군     © 정경희 기자

 
팀을 이끌어 가는 정경탁(남, 32) 팀장은 ‘생각 나눔’이라는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후배들과 자원봉사단을 꾸려오고 있다.
 
정팀장는 “목마프로젝트는 목포대학교의 ‘목’과 후원을 받고 있는 마사회의 ‘마’자를 조합해서 만든 이름이다”며, “목마프로젝트를 통하여 공공미술로 달라지는 농어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활동 취지를 밝혔다.
 
또 함께 활동하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김정모(남, 25)군은 “미술을 전공하며 어려운 집안형편 때문에 힘들 때가 있다. 방학 때 학비를 벌며, 학교를 다니다 자원봉사를 위해 움직이는 형편이지만, 죽어있는 벽이 살아나고 벽화를 보며 밝아지는 농어촌 어르신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쉽게 활동을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벽화를 그리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     © 정경희 기자

객원 자원봉사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조아라(여, 28)씨는 “여름부터 방파제 벽화를 그리고 있는데 낚시꾼들이 잡아 올린 어린 치어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그대로 방치해 죽게 하는 모습을 봤다”며 “벽화에 그려진 물고기들의 모습을 통해 물고기들도 살아있는 생명임을 인식하고 낚시꾼들의 모습이 달라졌으면 한다”는 희망을 전했다.
 
죽어있는 회색 벽에 색을 입히고 마음을 전하며 농어촌어르신들의 활짝 웃는 모습을 보고 다시 일어선다는 ‘목마프로젝트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작은 농촌마을에 생명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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