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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에 신고했다가 가해자 됐습니다

신예랑 기자 | 기사입력 2012/07/17 [18:04]

112에 신고했다가 가해자 됐습니다

신예랑 기자 | 입력 : 2012/07/17 [18:04]
최(knan****) 씨는 17일 “가정폭력 신고했다가 가해자됐습니다. ㅎㅎ 어이없음-_-”이라는 글을 아고라에 남겼다.
 
수원 망포동 C아파트에 살고 있는 최 씨는 “지인들과 즐겁게 삽겹살 구워 먹으며 놀고 있는데 새벽 한 시쯤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밖을 보았습니다. 경찰차 한 대가 와 있었고, 남녀가 싸우고 있었습니다”라며 “30분쯤 지나 마무리 하고 자려는데, 계속 시끄러워 밖을 봤습니다. 그런데 차도에서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질질질 끌려 가고 있었습니다. 중앙차선 넘어 1차선까지요”라고 했다.

경찰차는 없었다. 최 씨는 바로 112에 신고했다.

그 소릴 듣고 자려하던 최 씨의 약혼자가 뛰어나갔고 최 씨는 나가지 말라고 말리다가 신고전화 끊고 따라 나갔다고 한다. 그 시간이 1시 38분이고 그 상황이 모두 녹음됐다고 했다.

그런데 나가보니 오히려 경찰이 최 씨한테 화를 냈다고 한다.

최 씨는 “상관없는 사람 가라구요...진짜 헐 소리 나오는데, 약혼자랑 다른 경찰관님한테 상황 얘기하고 있는데 그 가해자 남성과 피해여성이 오더라구요. 제가 신고했다는 말 듣자마자 그 가해 남성이 저한테 쌍욕을 퍼 부면서 때리려고 해서 제 약혼자가 말리는 과정에서 몸싸움 같지도 않은 몸싸움이 있었습다”라고 했다.

최 씨는 “제가 보기엔 누구 하나 맞지도 않은 상황... 발로 차고 막고 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저한테 화내던 그 경찰관께서 제 약혼자를 그 남녀와 함께 태워서 갔습니다. 저는 차에 오지도 못하게 하고 나중에 택시타고 오라고 하면서요. 데려가는 경찰이 누구냐고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싸움 말리던 제 약혼자가 가해자라면서요”라고 했다.

최 씨는 “여자가 차도에서 질질질 멱살 잡혀 끌려가며 소리지르는 걸 제가 안 봤더라면, 신고 안 했더라면, 안 당했을 일이겠지요”라며 “약혼자는 가해자입니다. 그것도 폭행이랍니다”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오히려 그 가해자가 "저년 때문에 내일 다시 와서 고소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 둘은 부부였으며 남편한테 맞은 건 괜찮다며 오히려 최씨에게 오더니 오지랖 넓다고 신경쓰지 말라 했다고 한다.

최 씨는 파출소 앞에서 온갖 욕을 다하는데 경찰들 보고만 있었다며 여자를 때리던 그 남자는 오히려 의기양양해서 큰 소리 쳤다고 했다. 

경찰서에서 멀어지자 한적한 곳에서 여자 또 남편에게 맞고 있었다고 한다.

최 씨는 “아무도 없는 길에서 도와주려고 나간 사람을 폭행이라니요. 저는 둘이 부부인지도 몰랐고, 그렇다해도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 건 말리라고 배웠습니다”라며 “경찰도 그렇습니다. 상관없는 사람 가라니요. 내가 신고한 사람인데...상황 설명 듣지도 않고 무조건 가라니요. 신고는 안 중요한 건가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 씨의 글에 네티즌들 역시 “112 신고해서 오는 경찰들 이제껏 여러번 봐왔지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려 오는 경찰들 보다는 그저 빨리 상황 마무리 하러 오는이들이다...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던말건 자기들은 빨리 상황 마무리 짖고 보고하면 끝인거다...한심한 경찰들 한심한 정치인들 한심한 유권자들이 판치는 나라”, “ 경찰을 믿어요 절대 밎지마세요 경찰 국민에 지팡이 개뭐같은소리 입니다 그래서 짭세라고 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신고만 해주고 보고잇어야 해요. 괜히 말씨름 하면 안되요..제경험상 그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신예랑 기자

 
시사 포커스 = 신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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