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민성 장증후군의 증상으로는 복통과 설사, 변비, 잦은 트림, 구역질 등   (자료사진)

(뉴스쉐어=강원본부)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과민성 장증후군 진료환자수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까지 총 27만 7천명 가량의 진료환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진료환자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성지병원 내과 김승구 전문의는 “환자들이 여러 가지 장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가 위장관내시경과 대장내시경, 복부 초음파, 복부 컴퓨터 전산화 촬영 등의 검사를 받지만 특이 원인을 찾지 못한다. 이후 약물치료를 병행해도 증상이 완쾌되지 않으니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고 여러 병원을 방문해 재검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업무 가중으로 힘겹다 토로하는 신모(46) 씨는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자기 아랫배가 부글거리면서 화장실로 달려가게 된다. 하루 종일 같은 증상이 진행되고, 긴장과 스트레스의 원인이 해결되어야 마치 없었던 일처럼 증상이 나아진다”고 한다.

이 같은 증상을 ‘과민성 장증후군’이라고 한다. 과민성 장증후군이란 특정한 질병 없이 복통과 복부 불편감, 배변 습관의 변화를 동반하는 위장관 질환이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추측되는 원인으로는 내장감각의 과민성 증가 때문이다. 이는 심리적 스트레스와 감정상태, 우울증, 불안증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개개인에 따라 관련된 요인들이 다를 뿐만 아니라 복통과 설사, 변비, 잦은 트림, 구역질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니 호소 증상에 따른 전문의의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직장출혈이나 체중감소, 빈혈, 50세 이상의 고령에서 증상이 시작됐을 때, 혹은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의 가족력이 있을 때에는 기질적 질환의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위장관내시경과 대장내시경, 복부 초음파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김승구 전문의는 “음식을 섭취한 후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카페인과 술, 지방이 다량 함유된 음식은 피해야 한다. 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은 과민성 장증후군의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진단 기준>
 
반복되는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이 3개월 동안 한 달에 3일 이상 지속되며 아래 사항 중 2가지 이상 동반되는 경우 과민성 장증후군이라 판단된다.

 - 배변 후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 호전
 -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 시작과 같이 대변 횟수가 변화하는 경우
 -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 시작과 같이 대변 양상이 변화하는 경우

도움말 = 성지병원 내과 전문의 김승구 과장

강원본부 =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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