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28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에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장애인 시설의 원장에 대해 장애인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지난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된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 용산구 후암동의 한 장애인 시설을 방문, 취재진과 방송용 카메라 앞에서 중증장애 남학생을 벗긴 채 목욕봉사 장면을 촬영했고 이를 장애인 시설 원장도 방치했다는 이유이다.
 
전장연은 진정서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증장애인의 알몸을 개인의 정치적 선전도구로 이용하는 행위는 장애인에 대한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나 의원을 인권위에 진정하는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용기 소장은 “시설에 있는 장애인의 인권은 무시한 채 정치적 이익만을 추구하며 장애인을 희생양으로 삼는 나 의원은 분명히 공개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측은 “사전에 사진찍는 것을 요청한 것은 아니었고 기자들에게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취재진들에 대해 협조요청을 제대로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봉사활동이 정치쇼라는 논란과 관련 “안타깝다, 장애인 인권에 대해 나만큼 생각한 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의원의 장애인 목욕봉사가 이렇게 논란을 빚자 누리꾼들은 “봉사한 것이 잘못이 아니라 그런 장면을 사진찍어 올린 기자들이 무개념 아니냐?”며 기자들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지만, 나의원의 장애아동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면을 꼬집는 여론이 높다.
 

▲ 나경원 의원의 장애아동 알몸 목욕봉사 비난여론

시사포커스 =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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