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병철 위원에게 보내는 특별한 ‘종합선물세트’다산인권센터 “인권위에 있었던 죄 많은 시절을 참회하길 기원합니다”
다산인권센터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앞으로 17일 오후 선물을 보냈다. 선물은 건망증을 위한 ‘약봉지’, ‘짝퉁’ 신발, ‘두개의 문’ 리플렛, 부동산 안내지, 일식집 전단지 등을 한통의 편지와 함께 발송했다. 이는 지난 16일 청문회에서 드러난 현병철 위원장의 각종 비리와 의혹에 대해 “위로의 선물인 동시에, 더 이상 인권위원장으로써 이름을 호명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한편, 한 통에 편지 내용은 인권현장에서 16년간 지켜봤던 박진씨가 ‘현병철 위원장에게’라는 글을 통해 “당신은 국가 공권력의 피해자들인 용산참사의 유가족과, 민간사찰의 피해자, 쌍용차 노동자를 외면했고” 이어 “당신은 17차례나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국가인권위의 독립성을 훼손하며 인권위가 자기 기능을 못하도록 흔들어댔던 것이다”라며 청문회에 드러난 의혹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 현병철 위원장을 연임 내정했다고 발표한 이후 전국적으로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여야는 이미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1차 시한인 지난 15일을 넘긴 상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에 재송부를 요청하며 18일까지 2차 기일을 연장했으나 이날 운영위 회의가 취소됨에 따라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사실상 무산되게 됐다. 따라서 반대 시민세력들은 인권에 대한 전문성을 지니고 있고 인권위의 독립성을 회복할 수 있는 인사를 새로 임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지만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이 대통령은 19일부터 별도 조치 없이 임명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아래는 현병철 후보자에게 보낸 편지 전문이다.
(사진 = 다산인권센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