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6)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파문을 일으킨 후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도 모두 박탈당했다.
FINA는 23일(현지 시각) 홈스위스 로잔 사무국에서 연 도핑위원회 청문회 결과를 전하며 “박태환에게 18개월 선수자격 정지의 징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태환이 해당 징계 기간 세운 기록들을 무효 처리하고 메달과 상금도 회수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초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 금지 약물이자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청문회에 출석했다. 23일 밤부터 시작된 청문회에서 4시간 가량 약물 사용에 대한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박태환은 한국 검찰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지 약물을 고의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태환 측은 지난 1월 해당 병원장을 검찰에 고소했고, 검찰은 이 병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