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 윤수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제각각 적진이라 할 만한 곳에서 이어지는 지지선언으로 지지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나섰다.
먼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진들이 9일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정기 김대중 전 대통령 수행실장을 비롯한 DJ 전 대통령 비서진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진정한 국민 대통합시대를 열 수 있는 후보인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질세라 새누리당의 영원한 텃밭인 경북지역 시민사회 대표단들이 같은 날 "문재인 후보 경북시민사회 1219인 지지선언"을 하고 나섰다. 이들은 문 후보를 두고 "가장 신뢰감 있는 정치인"이라며,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또한 영호남 교수 2007명이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부산·경남지역을 비롯, 대구·경북, 광주·전남, 전북 등 각 지역의 영호남 교수는 9일,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로써 두 후보는 각각 적진이라 할 만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진영과 경북지역에서 각각 지지 선언을 받으며 지원사격을 받게 된 모양새가 됐다.
특히 안철수 후보와 전격적으로 단일화 과정에 합의하면서 획기적인 기반을 마련한 문재인 후보는 그동안 열세였던 지지율에서 반전을 노릴 기회를 마련했다.
한편, 9일 두 후보는 각각 부산과 광주를 방문했다. 박근혜 후보는 부산지역을 방문해 텃밭 다지기에 나섰으며, 문재인 후보는 광주에 있는 조선대를 방문해 젊은 층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