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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세계속의 부산을 전세계에 알리는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로우티엔 홍 총영사

한국의 트로트를 휘파람으로 더 애절히 멋드러지게 부르는 외교관

박현경 기자 | 기사입력 2011/12/22 [22:52]

[인터뷰]세계속의 부산을 전세계에 알리는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로우티엔 홍 총영사

한국의 트로트를 휘파람으로 더 애절히 멋드러지게 부르는 외교관
박현경 기자 | 입력 : 2011/12/22 [22:52]
21일, 부산 중구 중앙동 4가 25 동방빌딩 9층에 자리잡은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 부산 사무처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7월 부산 용두산 공원 내 팔각정에서 열린 ‘중화민국이 걸어온 길-건국 100돐 사진전’을 계기로 인연이 된 로우티엔홍(羅添宏) 주한 타이베이대표부 부산판사처 처장(53·총영사)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 파워 블로거로 여러 타 언론 매체로도 잘 알려진바있는 로우티엔홍(羅添宏) 총영사는 평소 상상하던 외교관과는 사뭇 다른 사람좋고 친근한 인상으로 반갑게 기자를 맞이했다.

로우티엔홍(羅添宏) 총영사는 인터뷰에 앞서 현재 부산과 대구,광주,울산 등 4개 광역시와 경상남·북도,전라남도,제주도 등 4개 도 등 8개 광역시·도를 관할하고 있는 대표부 소개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로 철수한 이래 12년만인 2005년 부산 APEC 회의를 통해 재개설된 주한 대만 대표부 부산판사처의 연혁을 간단히 소개했다. 

 
▲ 대만의 주요 특산품인 과일에 대해 소개중인 로티엔홍 총영사     © 박현경 기자
 
28년동안 외교관으로 지낸 로우티엔홍(羅添宏) 총영사는 대만 국립정치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외무고시에 합격, 주필리핀대표부, 주스와질란드 대사관, 주세인트빈센트그라나딘 대사관 등을 거쳐 2007년 7월 한국에 부임한 외교관이다. 

약 4년 반동안 부산에 거주한 그가 말하는 부산은 아름다운 도시이며 친근한 도시 그리고 ‘다이나믹 부산’ 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도시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증명하듯 부임 4개월 만에 그는 부산의 첫인상을 담은 자작시 ‘부산(釜山)’을 ‘시와 비평’에 싣기도 했다.
 
▲ 로우 총영사의 부산을 담은 자작시 전문     © 박현경 기자

그의 이 시 한편에는  부산에 대한 모든 찬사와 아름다운 부산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수 있다.
 
또한 2008년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하는 블로그 ‘한국 이렇게 즐길 수도 있다(韓國也可以這樣玩!!!, tw.myblog.yahoo.com/lovesong-tansui)’를 열어 하루 평균 300여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누적 방문객이 26만여 명이나 된다. 2009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파워 블로그로 뽑히기도 했다.

이 블로그는 한국의 사연깊은 역사유적 및 아름다운 풍광, 지역 축제, 한국 음식 및 맛집 정보 등이 1만6000여 장의 사진으로 소개되고 있다. 2010년 10월 자료에 의하면 국가별 방문객 비율은 홍콩(42%) 대만(32%), 한국(18%), 싱가폴(2%), 미국(1.5%) 순이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외교관은 파견된 나라의 역사와 지리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 또한 총영사로서의 중요 직무이기도 하다”며 블로그를 만들게 된데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특정 지역 이름이 제목이나 가사에 나오는 트로트가요를 좋아한다며 지난 10월 MBC ‘네버엔딩 트로트’라는 트로트의 역사와 변천과정을 다룬 프로그램에 나온 자신의 동영상을 직접 보여주며 개인적으로 ‘용두산 엘레지’에는 더 애절한 감정이 느껴진다며 노래실력을 즉석에서 보이기도 했다. 

한편 로우 총영사는 자신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네티즌의 댓글에도 꼼꼼하게 답변하는 등 블로그를 통한 팬들과의 소통 역시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블로그를 찾는 관광객 중에는 홍콩과 대만에서 일부러 그를 만나러 오기도 해 자신이 총영사인 것을 모른채 커피를 마시며 부산 관광에 대한 정보를 함께 나누기도 했다며 여담을 전했다. 

그가 근무하는 부산 사무처에는 직접 촬영한 수준급의 사진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으며 내년 봄에는 2010년 10월에 있어진 ‘어느 대만 외교관 눈에 비친 한국’이라는 이름의 사진 전시회에 이어 ‘해변과 다리’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사진전을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수줍게 말했다.
 
최근 이렇게 블로그가 유명세를 타자 지역단체에서의 행복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얼마전 다녀온 흑산도에서의 경험과  이번 겨울이 가기전 화천 ‘산천어 축제’에 다녀 올 예정이라며 쉴새없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그의 이런 모습에 늘 누리고는 있지만 일상이 되어 놓치고 있는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는 만남이었다.
 
그냥 쉽게 지나치고 잊혀져가는 한국과 부산의 구석구석을 새롭게 부각시키고 이를 대만과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더불어 전세계에 알리는 총영사에게는 역시 ‘한국을 한국인보다 더 잘 아는 외국인 파워 블로거’ 라는 칭함이 전혀 아깝지 않으며 ‘문화 전도사’라는 별명도 그에겐 너무나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부산본부 =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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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갈매기 2011/12/27 [12:02] 수정 | 삭제
  • 저도 외국생활을 해봤지만 자신이 있는 곳을 이렇게 열성적으로 사랑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대만 특유의 친절함과 깊이를 가지고 계신 분이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를 사랑하시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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