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나경원 후보가 후보 검증을 두고 손석희 교수와 입씨름을 벌였다.
촌철살인의 말솜씨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손석희 교수는 토론이나 인터뷰에서 핵심을 집어내는 탁월한 언변과 상황 파악으로 정곡을 찔러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만큼 인터뷰이들에게는 껄끄러운 인터뷰어이다. 손석희 교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마다, 치밀한 사전 준비와 정확한 사태 판단으로 그때그때 해당하는 인물들과 치열한 인터뷰를 진행해 왔고 그만큼 청취자들에게 호응이 높다. 10.2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먼저 ‘시선집중’에 출연해 치열한 후보검증을 받았다. 결과는 손석희 교수의 완승. 인터뷰에서 승패를 가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손석희 교수가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에 나경원 후보가 결국 참지 못하고 짜증을 낸 듯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다. 손석희 교수는 이날 출연한 나 후보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나경원 후보의 아버지 학교 감사를 놓고 정봉주 전 의원에게 청탁을 했는지 여부,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두고 조작 여부, 선거가 네거티브 전으로 흘러가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란, 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사저에 대해 비난했던 나후보가 내곡동 사저로 논란이 되고 있는 MB에게는 왜 입을 다물고 있는지 등에 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나 후보는 손석희 교수의 말을 막으며, “저는요. 제 선거와 관련해서 왜 자꾸 아버님과 관련된 의혹을 자꾸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선 좀 제가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또 나 후보는 “아버님과 관련된 것에 대해선 말씀을 드릴 필요가 없겠죠. 그것은 이번 선거는 제 선거입니다. 서울시장 후보는 나경원입니다”라며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나경원 후보의 답변이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들은 “그게 왜 아버지 문제냐? 아버지 학교 감사를 놓고 본인이 청탁을 했는지 안했는지 본인의 도덕성 문제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나 후보는 이번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정책이나 공약을 이야기하고 싶어했으나, 그 부분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자 짜증스러워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최근 들어 지지율이 상승하며 박원순 후보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는 나 후보 입장에서는 ‘시선집중’ 출연이 득이 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누가 출연해도 손석희 교수의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인터뷰를 했다는 인물은 드물다. MBC 아나운서국 국장을 맡기도 했던 손석희 교수는 논리적이면서도 치밀한 진행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대중적 인기와 외압에 굴하지 않는 반듯한 이미지로 항상 정치권 영입대상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손석희 교수는 그동안 번번이 정치권 진출 논란이 불거져 왔다. 2004년 지방선거에서 노회찬 당시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이 “손 교수를 서울 시장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손석희 아나운서의 집에 들어누웠으나 본인이 강력하게 거절했다”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 교수는 정치권의 영입에 대해 항상 부인해 왔으며, 다른 언론인들과 달리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지켜왔다. 정치를 하지 않으면서 정치권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손석희 교수의 서울시장 후보 검증에 이제 야권 연합의 박원순 후보가 남아 있다. 시사포커스 = 윤수연 기자 < 관심 & 이슈 기사 > ▷ 나경원 자화자찬 트위터 해프닝, ‘계정연동 오류’라고? ▷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참석한 오인혜와 터질듯한 볼륨감의 이진주 ▷ BIFF 결산- KNN관객상은 ‘인디안 서커스’가 부산시네필상은 ‘쌍생아’가 수상 ▷ [포토]'영광의 재인' 박민영, 눈부신 각선미 ▷ [포토]다이내믹 원주페스티벌 ‘시민 퍼레이드’, 사계절 나무가 된 여인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11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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