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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안철수, 말만 무성한 출마설 그의 삶에서 대답을 찾다

출마설로 말많은 안철수, 그의 삶을통해 속내를 헤아려본다.

장완 기자 | 기사입력 2012/04/28 [02:11]

[기자수첩] 안철수, 말만 무성한 출마설 그의 삶에서 대답을 찾다

출마설로 말많은 안철수, 그의 삶을통해 속내를 헤아려본다.
장완 기자 | 입력 : 2012/04/28 [02:11]
(뉴스쉐어=서울본부) 안철수는 정계에서 러브콜을 많이 받아왔다. 그리고, 선거때마다 '안철수 출마설'이 나돌았다. 대선을 앞둔 지금도 그의 출마설은 유효하다. 여야에서 'Welcome to 안철수'를 외치고, 유권자의 지지율도 뜨겁다. 안철수 찬반의견까지 나오는 요즘이지만, 정작 안철수 본인은 말이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안철수의 행동과 강연까지 대선 출마와 연관돼 해석된다. 주변사람들이 안철수의 답변을 대신하기도 한다. 이에, 대선 출마에 대한 안철수의 답변 대신 그의 삶에서 답을 찾아보려 한다.
 

안철수의 이력, 그리고 휴대폰없는 원시인

만 27세의 최연소 의대 학과장 역임, 국내 최초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자, 안철수 연구소 CEO, 의사에서 CEO로, CEO에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로 '기업가 정신'을 교육했다. 포스코 이사회 의장, '안철수 연구소' 이사회 의장등 그의 이력만큼 다양한 호칭이 있지만, 안철수 본인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CLO(Chief Leaning Officer, 학습관리자) 라고 말한바 있다.
 
안철수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전화기를 개통하자마자, 5분간격으로 울리는 경험을 한 후다.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 이메일로만 연락을 받는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긴 하지만, 직업상 체험을 위함이지 의사소통은 하지 않는다.
 
안철수와 V3, 의사와 1000만 달러를 버리다.
 
안철수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V3로 이름을 알렸다. '의사'가 백신을 개발한것이 화제가 됐다. 그러던중, 의사로서 보장된 삶을 버리고 '백신 만드는 일'을 택했다. 이후, V3는 백신계의 메이커가 됐다. 의사를 그만두기 전에는 낮에는 의사, 밤에는 백신 제작자로 7년간 이중 생활을 했다.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6시까지 백신 제작, 의대에 가서는 박사 과정을 이어갔다. 그러던중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그가 의대 교수로 재직하기 위해선, 학생을 받아야 했다. 학생 몰래 다른일을 하게되면, 학생이 불행진다고 생각했고, '반년간의 고민' 끝에 의사 생활을 포기한다.

또한, 안철수는 美 거대 백신업체 맥아피의 '안철수 연구소' 1,000만 달러 인수제의를 거절한바 있다. 안철수가 회사를 세우고 몇 개월 지난후 美 펜실바니아 대학교에서 공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실리콘밸리에 갔을때 일이다. 그가 유학하는 동안 '안철수 연구소'에 남은 직원 2명이 회사를 키웠다. 맥아피 회장이 직접 안철수에게 1,000만 달러에 '안철수 연구소' 인수를 제안 했다. 그러나, 안철수는 단번에 거절했다. 당시 '안철수 연구소'가 적자로 힘든 상황이였는데도 말이다.

美 백신업체 맥아피는 전세계로 사업을 확장중이였고, 당시 '안철수 연구소' 때문에 한국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에 인수제의를 했지만, 안철수는 인수시 발생될 문제들을 우려해 거절했다. 안철수는 인수제의 승락시 직원들이 해고되는 문제와 한국의 백신업계가 해외 업체에 장악당하는 결과를 윈치 않았다. 이에 대한 결정에 대해서도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를 운영하는 고민은 적지 않게 있었다. '안철수 연구소'로 사업을 시작한 후 4년간, 직원들 월급을 매달 고민했다고 안철수는 회상했다. 

가족들에게 군대간다는 말도 잊게한 V3

안철수가 백신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그가 공부 하던 의사연구를 더 잘하기 위함이였다. 안철수가 의학연구에서 쟁쟁한 연구자들 가운데에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선택한 것이 취미인 컴퓨터 였다. 안철수가 컴퓨터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세계 최초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V1을 만들었고, 뒤이어 V2와 V3 개발에 이르렀다.

V3 최초 버전이 만들어졌을 당시의 일화다. 안철수가 군입대전 '미켈란젤로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안철수는 군입대후 3개월간 피해가 확산될 것을 우려했다. 그래서, 군입대 당일까지 '미켈란젤로 바이러스' 치료 백신인 V3 최초 버전을 만들었다. V3 최초 버전을 배포한후 군에 입대했지만, 가족에게 인사조차 잊어버리고 입대했다. 안철수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V3 최초 버전을 군대가는날 1991년 2월 6일에 만들어서 PC통신으로 전송하고, 입대 했다. 내무반에서 다른 사람들이 입대전날 가족들과 헤어진 얘기를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가족들한테 군대 간다는 말을 안하고 나왔다."
 
급성장한 국내 백신시장, 승승장구 안철수 대표 돌연사임

1999년 4월 26일 CIH 바이러스(체르노빌 바이러스)를 계기로 백신이 필수품으로 인식됐다. 30만대 가량의 컴퓨터가 고장났고,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수천억대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백신 시장도 1년새 300%성장 했다. '안철수 연구소'는 1999년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두번째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 이후 세후 순익은 첫번째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2005년까지 '안철수 연구소'는 직원 300명, 연매출 400억원의 성과를 거둔다. 그러나 2005년 3월 안철수는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

2005년 회사 경영사정은 좋아졌지만, 벤처기업들은 어려운 상황이였다. "나의 경험으로 산업 전반의 성공률을 조금이라도 높일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안출수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1년간 고민' 끝에 대표이사직 사임을 결정했다. 안철수는 선택의 소신에 대해서 "세상에 흔적을 남길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나에게 성공이란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직 사임이후 안철수의 이력
 
사임이후 유학길에 오른 안철수. 美 스탠포드 대학교 벤처 비즈니스 과정을 거쳐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MBA 2년 과정을 밟았다. 유학생활을 마친후 2008년 4월 30일 귀국한 안철수는 KAIST 경영학과 교수로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다, 2011년 6월부터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대학원장으로 부임하면서 현재 재직 중에 있다.

2005년에는 포스코의 사외이사, 2010년에는 포스코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었다. 그리고, 2010년부터 안철수연구소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소셜 네트워크 게임 업체인 노리타운스튜디오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2010년 6월부터 현재까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제2기 민간위원직을 수행중이다. 2011년에는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의 이사로 선임되었다.
 
안철수의 기부 이력

안철수는 2000년에 '안철수 연구소' 전 직원 125명에게 각각 650주씩, 자신의 지분에서 총 8만주 (전체 발행 주식수의 1.5%)를 나눠준 바 있다. 또한, 2011년 11월에는 '안철수 연구소'의 지분 37.1%(372만주, 당시기준 약 3,028억원어치)를 기부해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장학금 등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철수는 “전체가 잘 될수 있다면 개인적 이해 타산과 상관없이 어떤 선택도 할 수 있는 마음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안철수, 정치 입문에 대한 답변 그리고 대선 출마에 대한 답은?
 
안철수의 정치 입문에 대한 대답은 'No' 였다. 그러나 그의 강연, 정치인과 만남조차 정치 입문 행보로 해석됐다. 안철수의 정치 입문에 대한 대답은 간결하다. “정치를 잘할 자신이 없고 힘(권력)을 즐기지 못하기에 거절했다”며 “실무적인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앞으로 정치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바 있다. '안철수 출마설'은 그의 출마를 바라는 여야의 제의, 이것을 보는 유권자의 여론으로 해석된다.

안철수는 행동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다만, 고민끝에 결정이 났을때 이야기다. '반년간 고민', '일년간 고민'을 거쳐 결정하고 행동한 그의 삶을 통해 알 수 있다. 안철수가 이번 대선 출마를 아직 고민중일까? 불출마로 이미 결정을 내렸을까? 안철수의 속내를 모두 알 수 없다. 하지만, 안철수의 삶은 출마설에 대해 행동으로 답변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그 사람의 선택과 행동으로 보여진다." 안철수의 말이다.
 
사진출처 = Ahnlab 블로그 
 
서울본부 = 장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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