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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심 대폭발! 박근혜 가는 곳마다 시위행렬

부산 저축은행, 한진 중공업, 남·북항대교 고가도로 반대, 부산일보 정수장학회

송희숙 기자 | 기사입력 2012/02/27 [22:38]

부산민심 대폭발! 박근혜 가는 곳마다 시위행렬

부산 저축은행, 한진 중공업, 남·북항대교 고가도로 반대, 부산일보 정수장학회
송희숙 기자 | 입력 : 2012/02/27 [22:38]
(뉴스쉐어=경남본부) 박근혜 비대위 위원장이 23일 부산을 방문해 총선을 향한 본격적인 지원유세에 나섰다. 작년 10월 동구 보궐선거 당시 야당의 문재인 이사장의 지원유세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의 부산방문으로 많은 표심이 한나라당(새누리당)으로 향했듯이 이번 행보 또한 선거 판세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수부 부할, 비정규직 철폐, 신공항 대선 공약, 영상산업 인프라 구축, 감천 문화마을 발전방향 모색’ 등은 부산경제의 부흥과 서민정책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표의 부산방문을 계획한 유기준 부산시당 위원장은 “민생행복, 서민행복의 일환으로 추진했다”라고 밝혔으며, 박대표의 일정 또한 ‘감동 인물 찾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을 16년간 도운 집배원을 만나는 것부터 시작하여 전국에서 집값이 제일 싸며 지금도 공동 변소가 200여개나 있는 사하구 감천 ‘문화마을’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부산의 민심은 녹녹지 않았다. 박근혜 대표가 방문할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방문하는 곳마다 시위행렬이 박 대표의 뒤를 따라다니며 정치계로 향한 부산의 민심이 분출되었다.

동래우체국 앞에는 부산일보 노조원들의 피켓 시위가 있었고 시위는 박근혜 지지자들과의 대립으로 이어졌다. ‘박근혜 의원은 불법 강탈한 정수재단 사회 환원하고 부산일보 편집권을 보장하라!’는 피켓 시위자들을 박 대표의 지지자들은 “정수 장학회가 박근혜 대표와 상관이 없다잖아!”라며 고함을 지르며 밀어 내치고자 하였다.

우체국에서의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박 대표는 별다른 액션 없이 다음 일정지로 향했다. 그리고 기자 간담회를 통해 본인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만약 부산일보 노조가 이사진을 사퇴시키고 바꿔야 한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누구를 사퇴시키라, 바꾸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사진과 대화할 문제이며 정치적으로 문제를 만드는 것은 제대로 된 방식이 아니다”며 정확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러한 박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민주통답당은 26일 논평을 통해 ‘조폭이 강탈한 50년 전 다이아 반지’에 비유하며 “내 손가락에 끼고 다니다 탈이 나자 비서 손가락에 끼워주고 ‘나와 상관없다’고 말할 수 있느냐”라고 하였고, 문재인 상임고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수재단을 ‘장물’이라고 표현하며 “이 문제가 대선 때까지 쟁점으로 이어지는 건 국민통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측근들 말고 신망 있는 인사들을 이사진으로 선임하면 된다”며 대안까지 내놓으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후 방문한 부산 항만공사 청사 앞에는 부산저축은행 피해자와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들이 몰려와 시위를 벌였다. 특히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은 박 대표가 나오자 삿대질에 욕설을 하며 그동안 참아왔던 울분을 폭발시켰다.

▲  영도 영상고 앞의 남·북항대교 고가도로 반대 시위      © 송희숙 기자

시위 행렬은 이후 일정이었던 영도구 영상고등학교에까지 무리를 지어 따라 들어와 사설 경호업체가 긴급 동원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들뿐만 아니었다. 남항 대교와 북항대교 ‘고가도로 연결 반대 추친진위회’ 주민들도 찾아와 ‘박 대표님 시(市)공사 사유재산 강제편입 왜?’라는 문구로 피켓시위를 벌였다.

현재 서부산권과 영도를 연결하는 남항대교와 동부산권과 영도를 연결하는 북항대교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 다리의 연결을 고가도로로 한다는 결정이 난 후 관련 구역 주민들은 ‘고가도로 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단식투쟁과 부산시 상대로의 소송을 제기하는 등 계속적인 반대운동을 2008년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부산시는 추진위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해 왔다.

영상고에 몰려온 시위대를 지켜보던 한 주민은 “박근혜 대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을지라도 현 정부로 향한 분노의 표출이다. 오늘 박근혜 대표 일정에 참석한 모든 정치 관계자 및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오늘의 사건을 박근혜 대표 좋다고 따라다니는 지지자들의 찬사에 취해서 시민들의 분노를 강 건너 불구경한다면 국민의 살기 어린 심판을 견디지 못하게 될 것이다. 또한, 해결할 의지를 갖고 절치부심해야 정권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뼈아픈 충고를 던졌다.

친박연대의 장재완 예비후보는 “대표님은 해결할 의지가 있지만 MB정부 하에 있기에 현재는 속수무책이다. 책임성 있는 발언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라며 방문 일정에 벌어진 상황을 정리해 주었다.

이후 참석한 감천 문화마을의 방문은 그 시간 동네에 있던 모든 주민들이 나와서 환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주민들이 몰려나왔다. 지역주민과의 인터뷰에서는 “얼마전 부산시장도 방문했었다. 갑자기 높으신 분들의 방문에 보리밥만 먹다 고깃국 먹고 체한사람처럼 속이 더부룩하다”며 편치 않은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지역 단체장들과 오찬자리에서의 후담도 좋고 편안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현재 부산의 민심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 보여주고 있다. 민생행복, 서민행복을 기획한 새누리당은 시위대의 행렬을 뼛속 깊이 새겨 진정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깊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시사포커스 = 송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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