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새로운 당명을 공모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쇄신을 통한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와 친이계의 분열 사태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이계 성향이 강한 전여옥 의원(서울 영등포구 갑)이 자신의 트위터에 "성도 갈고 이름도 바꾸는 것 그래 전권잡았으니 다 좋다ㅡ근데 정강정책에서 북인권과 개방 삭제한다? 진짜 미쳤는가? 불쌍한 가족 버리고 도망치는 아비도 이보다는 낫겠다!"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게 독설을 날렸다.
평상시에도 박 위원장에 대해 "권력욕이 강하다", "대통령감이 아니다"는 등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던 전 의원은 이어 "당명도 바꾸고 색깔도 바꾸고요. 도대체 뭘 위해서?"라며 박 위원장의 대북 정책과 한나라당 쇄신작업에 강도높은 비난을 보냈다.
처음 박 위원장의 대변인으로 정권에 발을 내딛었던 전 의원은 최측근에서 박 위원장과 함께 하다, 지난 2007년 이명박 후보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전 시장을 돕는 길만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라 확신한다"며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박 위원장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렸다.
이번 전 의원의 신랄한 박 위원장 비판발언은 위태롭게 한 배에 동승한 친이계와 친박계가 결별 수순을 밟는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실제 한나라당 공천을 앞두고 공천살생부가 나논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으면서 돈봉투 사건으로 친이계 정치인들의 설자리는 갈수록 좁아지면서 이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의 아이콘이었던 박 위원장이 대기업을 견제하는 발언을 하거나 대북 정책에 변화를 의미하는 발언이 이어지자, 보수층이 친이계를 중심으로 다시 결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7대 대선 후,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자 친박계 인사들은 공천에서 된서리를 맞은 바 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새로운 당명을 가지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새출발을 할지, 결별 수순을 밟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사포커스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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