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시즌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6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선더랜드의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성(30)과 지동원(20)이 모두 출전해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선더랜드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자책골에 힘입어 맨유가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박지성은 예상대로 선발로 출전해 후반 38분까지 뛰었고 지동원은 교체 선수 명단에 올라 있다가 코너 위컴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다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일찌감치 교체 투입됐다.
EPL 경기에서 한국인 선수의 맞대결이 이뤄진 것은 이날 경기까지 모두 12번으로 올 시즌에는 처음이다.
경기는 다소 지루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적인 경기 주도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좌우 측면에서의 크로스가 별다른 위력을 보이지 못해 효율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고, 선더랜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허리진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패하며 고전했다.
0-0으로 끝나는 듯했던 전반전은 추가 시간에 그 균형이 깨졌다.
전반 추가 시간에 나니가 올려준 코너킥이 선덜랜드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머리를 맞고 자책골로 이어져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웨스 브라운은 맨유의 대니 웰벡과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시야가 가려 자책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에도 맨유는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선더랜드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까지 더해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박지성과 지동원은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서 멋진 승부를 만들어냈다.
박지성은 후반 37분 마이클 캐릭과 교체됐고 경기는 그대로 1-0을 유지하며 끝났다.
한편, 이날 경기는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재임 25주년 기념식이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