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는 나니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11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체스터 극장’이 연출됐다. 주연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루이스 나니였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1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2골을 뽑아낸 나니의 활약에 힘입어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통산 19번째 커뮤니티쉴드 우승를 달성했다. 이날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커뮤니티 실드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벌이는 친선경기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같은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라이벌들 간의 더비 경기이다 보니 신경전이 대단했다.

초반, 맨유가 루니와 나니의 이어지는 슈팅으로 맨시티를 위협했지만 선제골은 맨시티의 몫이었다.

전반 38분 다비드 실바가 상대 진영 오른쪽 코너 외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레스콧이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골 그물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맨시티는 전반 추가시간에 에딘 제코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성공되면서 2점차로 달아났다. 제코의 슛도 좋았지만 맨유의 골키퍼 데 헤아의 늦은 반응은 아쉬움을 남겼다.

2점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 마이클 캐릭,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를 빼고 톰 클레버리, 조나단 에반스, 필 존스를 투입하며 ‘맨체스터 극장’의 시작을 알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적으로 나오던 맨유는 7분 애슐리 영이 올린 프리킥을 스몰링이 발을 갖다 대며 1골을 만회했다.

추격의 불을 당긴 맨유는 후반 12분 나니가 루니, 클레버리와 환상적인 패싱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나니는 후반 추가시간에 루니가 걷어낸 볼을 상대 수비수 콤파니와 클리쉬가 서로 미루자 재빨리 공을 빼앗아 상대편 골키퍼까지 제치고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연예스포츠팀 = 강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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