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는 10일 사곡면에서 신생아의 탄생을 축하하는 이색적인 나무심기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시에 따르면 ‘사곡면 꿈나무동산’으로 명명된 사곡면 호계리 일원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사곡면에서 출생한 아이들이 식재한 나무를 바라보며 성장하면서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하고자 마련됐다.

▲ 꿈나무동산 가꾸기가 펼쳐진 사곡면       (사진=공주시)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곡면에서 출생신고를 한 18명의 가족과 공무원, 사회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년생 목백일홍 묘목과 꽃을 심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사곡면에서 직접 준비한 아이들의 이름표에 부모의 소망이 담긴 메시지를 적어 묘목에 부착, 자녀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했다.

행사를 준비한 김학혁 사곡면장은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에게 각자의 나무를 심어줘 성장하는 과정을 지역민과 함께 지켜보고자 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사곡면의 미래이자 희망인 아이들이 오늘 심은 묘목처럼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에 첫 번째 참가자로 기억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며 “아직은 어린아이지만 성장하면서 자기의 이름이 새겨진 세상에 하나뿐인 나무가 사곡 꿈나무동산에 있다는 것을 알면 큰 기쁨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곡면에서는 이날 조성된 제1호 꿈나무동산을 시작으로 자투리땅, 폐도 부지를 중심으로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