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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휴교한다고? 차라리 휴교라도 했으면…

빼빼로데이 상처받는 동심과 아수라장된 학교

윤수연 기자 | 기사입력 2011/11/11 [14:36]

빼빼로데이 휴교한다고? 차라리 휴교라도 했으면…

빼빼로데이 상처받는 동심과 아수라장된 학교
윤수연 기자 | 입력 : 2011/11/11 [14:36]
(뉴스쉐어=대전충청본부) 2011년 11월 11일, 천년에 한번 온다는 ‘111111’데이로 여느 때보다 빼빼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운데, 대구 일부 지역 학교들이 빼빼로데이에 휴교를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이 학교들이 빼빼로데이를 맞아 재량 휴업을 한 것은 아니며, 여러 행사와 학예회 등과 맞물려 학기초에 이미 재량휴업을 하기로 결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과업체의 상술에서 시작해 우리나라 특유의 ‘~데이’가 된 빼빼로데이는 과자의 위생과 값싼 초콜릿으로 인한 비만에 대한 우려 때문에 어른들 사이에서는 걱정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이미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하나의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 화려하게 포장된 빼빼로데이의 다양한 선물들, 초등학생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 윤수연 기자

대전 시내, 서구의 초등학교 교사(33세, 여)는 올해도 어김없이 빼빼로데이를 맞아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차라리 휴교를 한 학교들이 부러울 지경이다.

등교하자마자, 빼빼로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는 아이들은 포장지를 막무가내 벗겨내며 순식간에 교실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었다. 누가 누구에게 빼빼로를 줬느냐를 두고 얘기를 나누느라 수업도 선생님의 야단도 건성으로 듣는다.

아이들이 기념일을 챙겨 친구들 사이의 우정의 표시로 나누는 것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의 사회적인 관계와 질서를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와중에 가정형편이나 여러 가지 여건상 빼빼로를 챙겨와 친구들에게 나눠주지 못하는 아이들은 그로 인한 소외감을 감출 수 없다는 점이다.

과자값도 상당히 오른데다, 이맘때쯤 시내를 점령하다시피 해서 노점상과 가게에서 파는 빼빼로는 화려한 포장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스스럼없이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수십개를 사와서 여러 친구들에게 뿌리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하나도 사오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부모의 경제적인 측면이 아이들에게도 적지 않은 위화감을 조성하게 된다.

게다가 빼빼로를 많이 받는 아이와 적게 받는 아이들은 빼빼로를 얼마나 받느냐로 인기의 척도가 정해지기 때문에 자칫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누가 시작했는지, 왜 하는지도 모르면서 어느 순간 우리 생활 깊이 자리잡게 되는 기념일이 상술로 뒤덮이면서 동심까지 멍들고 있는 현실이 된 셈이다.

시사포커스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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