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도발 현장에서 수거된 북한군 포탄 잔해가 강릉통일공원에 전시돼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31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당시 현장에서 획득한 122㎜ 방사포 포탄 잔해와 생생한 현장사진을 최근 국방부로부터 기증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강동면 안진진리에 위치한 통일공원 함정전시관에 공간을 마련하고 오는 6월1일부터 전시하기로 했다.
통일공원에는 현재 1996년 강릉 앞 바다로 침투하다 좌초된 북한 잠수함을 비롯해 해군의 퇴역함정과 육군의 탱크, 공군의 F-4D(팬텀), F-5A(타이거), 6.25전쟁 때 미국의 주력기로 참가했던 제트 전투기인 세이버기로 불리는 F-86F, T-33A(훈련기), T-37C(훈련기)와 VC-54를 포함해 총 7대의 퇴역 항공기가 전시돼 있다.
통일공원을 시로부터 수탁 운영하는 강릉관광개발공사 조승현 사장은 “연간 40만여 명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통일공원에 북한의 연평도 도발 포탄 잔해와 현장사진을 전시하게 돼 안보의식 고취는 물론 전쟁의 참상과 분단의 아픔을 알리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릉관광개발공사는 “앞으로 관광객 중심의 시설보완과 서비스 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휴게시설의 보강, 함정시설의 추가 개방, 포토존, 사랑의 열쇠걸이 등 설치와 더불어 전쟁기념관과 연계한 전시 및 영상시설의 탄력적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