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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오늘 배운 방법대로 절 할거예요”…예절 ·다례교실 ‘인기’

청미차 예절교육원, 학성여중서 전통예절교실 열어

박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6/07/18 [20:21]

[르포] “오늘 배운 방법대로 절 할거예요”…예절 ·다례교실 ‘인기’

청미차 예절교육원, 학성여중서 전통예절교실 열어
박정미 기자 | 입력 : 2016/07/18 [20:21]
▲ 18일 학성여중 일학년 학생들이 체육관에서 다례를 배우고 있다.     ©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차 마시는 예절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또 체험을 해보고 싶어요.”


18일 오후 1시 30분 울산 중구에 위치한 학성여중 체육관. 교복을 입고 손에 방석을 든 여학생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곧 청미차·예절교육원이 주최하는 학성여중 1학년 학생들의 ‘지역사회 연계 전통예절을 통한 바른 인성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체육관에는 학생들이 다례, 전통인사법, 사자소학을 배울 수 있도록 미리 자리가 마련돼 있었다. 담임선생님은 학생들의 줄을 세우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학생들의 얼굴에는 오늘 있을 전통예절 수업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이 잔뜩 묻어났다.


다례수업은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미리 준비해 온 방석을 깔고 앉아 다례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말씀에 쫑긋 귀를 기울였다.

 
“다관은 차를 우려낼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먼저 선생님이 차 마실 때 필요한 다구의 종류에 대해서 설명했다. 넓은 공간 탓에 잘 들리지 않는지 목을 길게 빼고 설명에 집중하는 학생의 모습도 보였다.


이후 직접 차를 마셔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른손으로 찻종을 잡고 왼손 위에 올립니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감싸주세요.”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자마자 학생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녹차를 음미했다.


다례수업을 마친 김민지 학생은 “재미있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오늘 배운 내용을 집에서 차 마실 때 실천하면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 18일 학성여중 일학년 학생들이 체육관에서 전통인사법을 배우고 있다.     © 박정미 기자


다례수업이 끝난 학생들은 전통인사법을 배우기 위해 자리를 이동했다. 전통인사법 수업은 손을 단전에 모으는 ‘공수법’을 배움으로 시작됐다. 선생님께서 “공수, 인사, 상대의 눈을 보면서 ‘안녕하십니까?’”라고 하자 학생들은 예의를 갖춰 전통인사법을 연습했다.


큰절하는 법을 배우고 난 뒤 직접 앞에 나가서 절을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몇몇의 학생들은 “참 잘했어요”라는 선생님의 칭찬에 수줍은 듯 얼른 제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이날 큰절하는 법을 제대로 배웠다는 황혜원 학생은 “새로운 것 알게 돼서 좋았고 오늘 배운 방법대로 할머니께 절을 해야겠다”고 뿌듯해했다.


안소영 학생은 “앞으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앞에 나가서 절을 해봤기 때문에 절대로 잊어버릴 것 같지 않다”며 “절하는 법을 배우니 어른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수업의 마지막은 소학학습장에서 이뤄졌다. 학생들은 바른 마음가짐과 바른 몸가짐을 노래한 ‘구사 구용 노래’를 부르며 한자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소학을 배운 박혜빈 학생은 “그동안 한자가 어렵게 느껴졌는데 오늘 사자소학을 배워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다”고 했다.


한편 청미 차·예절교육원은 2013년 교육청 민간단체보조금 사업으로 시작됐다. UBC주최 건강박람회 우리 녹차시음회, 울주군 우시산국 축제 등에 참여했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에서 예절, 다례, 사자소학을 통한 인성예절교육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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