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처럼 사육' 안산상록교회는 '제2의 도가니' 현장"강제피해자연대, 30일 안산상록교회 앞 기자회견 '진용식 목사 규탄'
"진용식 목사는 강제개종 시키려다 정신병원까지 집어넣은 범죄경력을 가지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가족을 방패로 법을 조롱하며 돈으로 배를 채운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임을 알아야한다."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는 30일 오전 11시 진용식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경기 안산상록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피연은 "안산상록교회는 납치∙감금∙폭행 등을 수반한 강제개종교육이 이뤄지는 장소로 지난 CBS 다큐에서 한 여성을 담요로 뒤집어씌운 채 데리고 가는 모습이 포착돼 '상담이 아닌 납치'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 곳"이라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강피연 회원 150여 명과 안산상록교회에서 감금 당했던 8명의 피해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가족들에 의해 손발이 묶인 채로 개종교육을 받게 된 사연과 한 달 간 감금돼 있던 사연 등 진 목사가 저지른 행각을 폭로했다.
지난해 봄 군 제대후 부모님이 가족여행을 가자며 안산상록교회로 끌려가 강제개종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성봉규 씨는 "진용식 목사의 말에 속아 움직이던 부모님의 모습은 마치 꼭두각시 같았다"며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이간하고, 행복한 가정을 파괴하는 진 목사의 개종교육 사업은 사라져야 할 사회 악"이라고 주장했다.
최영윤 씨는 "지난 7년간 살을 도려내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진용식 목사로 인해 9개월간 안산상록교회에서 감금당했었다. 나를 짐승처럼 사육하다시피 한 이곳은 '제2의 도가니' 현장이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강피연은 상록교회 인근 주민들의 '나몰라'식 반응과 경찰의 미온적 대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과거 안산상록교회에 상담을 의뢰했었다던 정모씨는 "안산상록교회 주변은 원룸 촌으로 개종교육 시 감금 장소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담을 의뢰했을 때도 진 목사 측은 인근 원룸을 감금 장소로 소개했고, 방문에 자물쇠까지 채웠다"고 폭로했다. 또 "인근 상인들도 개종교육의 끔찍함을 알면서 수익이 있으니 그냥 넘어가는 것 아니겠나"라며 주변 상점에 쓴소리를 했다.
아울러 "보통 경찰들은 종교 문제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 그러나 강제개종교육은 인권의 문제이며, 개종 목사와 가족, 종교 등 과정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인식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강피연은 "진용식 목사는 한기총에서 지정한 이단 안식교 출신에다 초등중퇴 학력임에도 신학대학 학위를 받아 목사를 하고 있어 진 목사에 대한 '검증' 요구가 시급하다"고 교계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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