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론 시비에 휘말리며 한 여성에게 폭행 당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예정대로 온라인 취임식을 진행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박원순 시장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열린 민방위 훈련 도중 60대 여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봉변을 당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적대적인 이 여성의 행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지지하는 누리꾼들 역시 서울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서울시장을 일개 개인이 폭행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분개했다.

그러나 16일, 박원순 시장은 예고한 대로 우리나라 최초의 온라인 생중계 취임식을 거행했다.

11시부터 각 온라인에서 생중계로 진행되고 있는 이 온라인 취임식에는 그동안 정치인들이 으레 해오던 형식적인 허례허식을 버리고 시민들과 한결 가까운 시장이 되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그동안 취임식에는 수많은 화환속에서 고위공직자들을 초대하여 엄청난 비용을 들여 이루어져 왔다.

박원순 시장은 취임 인사말에서 “빚더미에 올라앉은 서울시 상황에서 무슨 취임식이냐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시민 여러분의 취임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온라인 취임식을 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승자독식과 과도한 경쟁의 세상이 아니라, 새로움의 가치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취임식에 누리꾼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현재 박원순 시장의 취임식 생중계 장면은 접속자가 많아 끊김이 많다는 하소연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런 시장 처음이다”, “신선한 취임식처럼 대한민국에 없었던 신선하고 성공적인 시정을 기대하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현재 박원순 시장이 가야 할 길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현재 박원순 시장의 말대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상황이며, 전격 시행하기로 한 서울시 초,중학생들을 위한 무상급식은 예산문제로 교육청과 이견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 시장을 표방하고 나선 박원순 시장이 취임식처럼 허례허식을 버리고 어떤 과감한 정책으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서울시정을 운전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사포커스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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