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현대판 암행어사 출두요
일본인으로 변장 후 서울시 주요관광지 바가지 요금 점검에 나서
박수인 기자 | 입력 : 2012/05/02 [23:50]
(서울=뉴스쉐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본인으로 변장하고 2일 오후 4시께 서울 남대문시장과 명동 등 주요 관광지의 바가지 요금 점검을 위한 암행에 나섰다.
하늘색 체크 난방과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갈색 모자를 눌러 쓴 박 시장은 예상하지 못했던 차림새 변장으로 취재진과 박 시장의 보좌진을 당황하게 했다.
그는 “최근 콜밴이 말이 많아 이용하려고 했는데 낮에는 운행을 거의 안 해서 일반 택시를 탔다”며 “일본인으로 가장했는데 택시기사가 일본어는 못했지만 요금은 정확히 계산했다”며 외국인을 상대로 계속되는 바가지요금 논란에 대해 알아보고자 ‘게릴라 시장 검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은 현장에 몰려든 취재진과 보좌진 때문에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한 뒤 따로 기자회견을 가지는 등 철저하게 움직였다.
게릴라 쇼핑이 끝난 후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바가지요금이 너무 많다는 신고가 있고 언론에도 자주 보도돼 제가 직접 봐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상인들의 바가지요금 현장을 꼭 잡겠다기 보다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시도한 것”이라고 위장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갑작스럽게 진행된 '게릴라 쇼핑'은 성공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하여 바가지요금 근절대책을 마련했다. 이후 관광객 유의사항과 신고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관광 서비스 종사원들의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본부 = 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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