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사회적 약자인 용산철거민 사면 해달라' MB에게 요청
현재 구속 중인 8명의 철거민들은 범법자이기 이전에 절망했던 사회적 약자
박수인 기자 | 입력 : 2012/02/07 [10:31]
▲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사고 구속자 사면요청 건의서를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 한장희 기자 | |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사고 구속자 8명 전원에 대한 사면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2월 7일 공문형식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용산사고는 2009년 1월 발생한 용산4구역 철거 현장 화재사고(이하 용산사고)로 용산4구역 재개발현장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들, 경찰, 용역 직원들 간 충돌 중 화재가 발생해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구속된 사건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건의서에서 "현재 구속 중인 8명의 철거민들은 범법자이기 이전에 도시재개발 과정에서 생계 터전을 잃고 겨울철 강제 철거의 폭력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지도 못하고 절망했던 사회적 약자" 며 "용산사고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사는 그들에게 사고의 모든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지난 1월18일 용산사고 3주년을 맞아 진행된 북 콘서트에서도 "용산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읽은 철거민들을 위로하고 행정 책임자인 서울시장으로서 사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본부 = 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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