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당신도 예외는 아니다’ 신상 털기에 적극 해명
박원순 각종 의혹에 적극 해명, 박원순 펀드 개설 이틀 만에 30억원
유영미 기자 
| 입력 : 2011/09/27 [17:56]
| ▲27일 범야권 대통합 추진기구인 '혁신과 통합'을 방문했다. 트위터에 '박원순 펀드'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사진=원순닷컴, 박원순 트위터) |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단일화 경선에 나선 박원순 후보가 자신의 신상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박 후보측은 27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재산과 부인의 사업 및 딸의 유학 등 의혹에 대해 “시민운동가 출신 후보에게 요구되는 근검과 청렴성에 대한 기대와 지적을 겸허히 받아 들인다”며 “실상을 알고 보면 박 후보의 진실성을 증명하는 것들 뿐”이라고 반박했다.
재산문제와 관련해서 1983년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후 이태원 아파트, 동교동 단독 주택을 구입했지만 1993년 시민운동에 투신한 뒤로는 집을 보유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강남의 대형 아파트에 월세를 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2008년 경부터 살고 있는 현재 아파트는 전세 시세가 6억원 가량이지만 월세 보증금 1억원에 매달 250만원을 내고 있다”며 “자가 주택은 전세를 거쳐 월세로, 그나마 보증금마저 빼내 써야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배우자 강난희 씨가 인테리어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며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현대모비스 등 각종 대형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결론적으로 말하면 모두 박 예비후보와 무관하게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름다운 가게 130여개 매장 중 초창기 18개 매장의 공사를 맡았다”며 “당시 이익이 박하고 결제조건도 열악해 디자인업체들에게 폭탄이었던 것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떠맡았다”고 토로했다.
딸의 사치성 유학 논란에 대해 “법과 대학 졸업 후 석사과정을 밟으러 스위스 제네바 대학으로 1년짜리 유학을 떠난지 채 두달도 안된다”며 “유학비용은 학위 과정을 후원하는 외국 회사의 장학금으로 충당했다”고 말했다.
아들은 공군 훈련소에 입소했다가 사흘여 만에 귀가조치 된 것에 대해 “고교 시절 축구 시합에서 부상한 후유증이 있었는데 훈련 중 통증이 심해 귀가조치가 됐다”며 “10월 말 재검 후 입대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박원순 펀드가 개설 이틀 만에 약정금액 30억원을 돌파해 목표금액인 39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박 변호사는 트위터에 “39억을 어떻게 마련할까 걱정스러웠는데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개무량합니다”라며 “너무 감격스러워 사실 울기도 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사포커스 =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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