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탈옥수’로 교도소 탈옥 후 108건의 강도와 절도를 저질른 신창원이 교도소에서 수감 중 자살기도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법무부와 경북 북구 제1교도소 등은 지난 18일 오전4시10분경 신창원이 수감돼있던 독방에서 자살을 시도. 교도관에게 구조돼 현재 안동지역 모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창원은 설거지나 빨래 등을 위해 사용되던 고무장갑을 이용해 목을 졸라 자살기도를 시도했으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이지만 자가 호흡이 가능하고 혈압과 맥박은 정상으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신창원은 정신질환 등 이상적인 모습은 보인 적 없으며, 교도소 측 역시 신창원에 대한 가혹 행위 등이 없었다고 밝혔다.

별도의 유서를 작성하진 않았지만 자필로 ‘죄송합니다’라고 적은 메모만 발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갑작스런 신창원의 자살기도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중이다.

다만 교도소 측은 “신창원이 지난 달 자신의 부친이 사망하면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했다.

신창원은 1989년 3월24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한 가정집에 침입해 정모씨를 흉기로 찔러 숨기게 한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같은 해 9월 검거되어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아 서울구치소와 경북 북구교도소 등을 거치며 수감생활을 했다.

1997년 1월 부산교도소 수감당시 감방 화장실의 쇠창살을 절단하고 탈옥 한 뒤 2년 동안 108건의 강도와 절도를 저질러 9억8,000여만 원을 빼앗는 등 신출귀몰한 도피행각을 벌이다 1999년 7월 검거돼 22년 6월의 형이 추가됐다.

한편, 현재 신창원이 머물고 있는 병원의 중환자실 입구 등은 교도소 관계자들에 의해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조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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